카카오도 네이버도 힘 쏟는 ‘멤버십’ 뭐길래…수익원 확보에 생태계 강화까지
카카오가 다음달 1일 쇼핑, 금융, 콘텐츠 등 자사 주요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첫 통합 멤버십을 출시한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내는 구독형 모델을 도입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동시에, 기존 이용자들을 카카오 생태계에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운영해오던 네이버 역시 포인트 적립 혜택을 강화하고 제휴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기존 고객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양사 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 통합 멤버십은 이모티콘과 톡클라우드 등 기존 유료 서비스에 새로운 혜택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된다.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웰컴 혜택’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포인트 적립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카카오페이·카카오증권 등 금융 서비스와 음원 플랫폼 멜론까지 연계해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멤버십은 초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일정 기간 동안은 시범 출시(소프트 런칭) 형태로 운영되며,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을 진행한 뒤 단계적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독료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동일한 ‘월 4900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카카오 측은 구체적인 상품 구성과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에게도 멤버십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매출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한 2357억원을 기록했다. 구독료 자체만으로도 든든한 수입원이 되지만, 진가는 네이버 쇼핑·결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촉매제’ 역할에서 드러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 쇼핑과 예약, 여행 서비스 이용 시 결제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혜택이 재구매를 유도하며 이용자들을 자연스럽게 충성 고객으로 묶어두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오는 11월부터는 기존에 회원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제공하던 ‘N배송 새벽배송’을 멤버십 전용 혜택으로 전환해 신규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 16일에는 재구매 고객에게 더 많은 포인트를 제공하는 ‘슈퍼단골’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멤버십 회원이 같은 스마트스토어에서 90일 이내에 상품을 재구매하면 기본 5%에 5%가 추가 적립돼 최대 10%의 포인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새롭게 ‘멤버십 대전’에 참전하면서 기존 사업자들도 서비스 고도화 방향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긴장감을 불어넣는 일종의 ‘메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