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비치 남해’ 오픈, ‘사계절 관광객’ 물꼬 튼다

“남해의 다도해 풍경을 볼 수 있는 최상급 호텔과 리조트를 구현하고 싶었습니다.”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네 번째 쏠비치 브랜드로 오픈하는 ‘쏠비치 남해’ 오픈을 앞두고 밝힌 포부다. 강원도 양양·삼척, 전남 진도에 이어 오는 5일 경남 남해에 문을 여는 쏠비치 남해는 이탈리아 남부 해안 도시 포시타노에서 영감을 받은 프리미엄 휴양시설이다. 언덕 지형에 층층이 조성된 남해 ‘다랭이마을’을 모티프로 삼아 자연과 어우러지는 단차 지형 구조로 설계된 것이 눈에 띈다.지난달 26일 방문한 쏠비치 남해는 총 부지 9만3153㎡(약 2만8178평)에 전 객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451실 규모로 조성됐다. 이 중 호텔 객실은 366실이다. 슈페리어부터 프레지덴셜 스위트까지 6개 등급으로 구성돼 복층형 객실, 프라이빗 풀룸 등 다양한 형태를 갖췄다. 객실 인테리어는 옥빛 바다, 심해의 청록색, 반짝이는 윤슬 등 남해의 다양한 풍경을 따왔다. 최대 12명이 머물 수 있는 빌라 객실은 85실로, 전 객실이 독채에 개별 테라스와 스파를 갖추고 있다.이색적인 부대시설도 발길을 끈다. 국내 최초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야외 스케이트장 ‘아이스비치’는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로 조성돼 전기나 물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다. 패밀리풀·키즈풀과 연결된 ‘인피니티풀’, 스파·사우나 등도 함께 운영된다. 다랭이마을의 다랑논을 형상화한 문화공간 ‘씨모어씨’, 미디어존 ‘스피어’는 방문객에게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다이닝 시설도 지역성과 미식 경험을 결합했다. 호텔 외부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간단한 음식과 주류 페어링을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 게미’ 등이 대표적이다.쏠비치 남해 개장은 숙박과 레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남해 지역에 사계절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티웨이항공 인수를 마무리한 소노인터내셔널은 호텔·항공 여행 패키지 및 이동 수단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한국남부 총괄임원은 “경남의 첫 5성 호텔이 될 준비를 마쳤다”며 “연간 60만~110만명의 방문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남해=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