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목표주가 21만원의 근거: 원전 EPC 가치 18.1조원 추가된 SOTP 분석
현대건설 : 원전 EPC 가치가 실적 체력 위에 얹히기 시작한 구간

현대건설 핵심은 단순히 목표주가가 올라갔다는 데 있지 않다. 시장이 지금까지는 주택 원가율 정상화와 플랜트 손익 회복 정도만 보던 회사에 대해, 이제는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별도 성장축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이번 보고서에서 iM증권은 기존 사업 가치 5.6조원에 원전 사업 가치 18.1조원을 더한 SOTP(사업부문별 가치합산) 방식으로 목표주가를 21만원까지 끌어올렸다. 현 시점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이기는 하지만, 숫자를 뜯어보면 시장이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실제 수주 파이프라인과 이익 인식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보는 편이 더 타당하다.
지금 확인해야 할 핵심 숫자

| 구분 | 2025 | 2026E | 2027E | 2028E |
| --- | ---: | ---: | ---: | ---: |
| 매출액(십억원) | 31,063 | 27,135 | 28,701 | 28,557 |
| 영업이익(십억원) | 653 | 814 | 930 | 989 |
| EPS(원) | 3,320 | 4,377 | 5,188 | 5,979 |
| PER(배) | 20.9 | 40.0 | 33.7 | 29.3 |
| PBR(배) | 0.9 | 2.3 | 2.2 | 2.1 |
| ROE(%) | 4.5 | 5.7 | 6.5 | 7.0 |
표면적으로는 2026년 매출이 12.6% 감소한다. 건설주를 볼 때 매출 감소는 보통 부정적으로 읽히지만, 여기서는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저수익 현장 비중이 줄고 주택 마진이 회복되면서 이익률이 좋아지는 구조적 변화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제시한 2026년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8,000억원이고, 보고서 추정치는 8,141억원이다. 즉, 매출 감소 국면에서도 이익은 24.7% 늘어나는 그림이다. 외형보다 체질 개선이 먼저 나타나는 전형적인 정상화 국면으로 읽힌다.
현대건설 1분기 숫자가 말해주는 것
1Q26E 매출액은 6.69조원, 영업이익은 1,55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27.5% 줄어드는 수치라 분기만 놓고 보면 화려하지 않다. 다만 이 구간은 아직 플랜트 원가 상승분이 상반기까지 일부 남아 있고, 주택 마진 회복도 완전히 반영되지 않는 과도기다. 보고서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주택 총이익률(GPM)이 연중 7%대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플랜트도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율이 안정화된다는 점이다.
건설주의 분기 숫자는 수주보다 공정 진행과 원가 반영 시점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래서 1분기 실적이 강하지 않다고 해서 연간 방향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번 리포트는 1분기를 “정상화 출발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 판단에서도 같은 관점이 필요하다. 주택 원가율은 과거 착공분의 부담이 빠지면서 개선되고, 플랜트는 손실 가능성이 낮아지며, 여기에 신규 원전 프로젝트가 미래 가치 재평가를 붙이는 구조다.
현대건설의 이익 개선 메커니즘
현대건설 의 이익 개선을 이해하려면 물량보다 마진 구조를 먼저 봐야 한다. 첫째, 주택 부문은 저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낮아지면서 마진이 회복되는 국면이다. 같은 매출이라도 이익률이 높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OPM(영업이익률) 개선에 직접 연결된다. 둘째, 플랜트는 상반기까지 일부 원가 반영이 이어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정상화가 예상된다. 이는 과거 손실 우려가 컸던 구간이 지나고 있다는 뜻이다. 셋째, 원전 EPC는 기존 주택·플랜트 사업과 다른 성격의 고부가 프로젝트다.
특히 원전 사업은 단순 수주 모멘텀이 아니라 대규모 장기 매출 인식 사업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보고서에서는 불가리아 코즐루두이,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 추가 유럽 원전, 추가 미국 원전, SMR 프로젝트 등을 가정해 원전 사업 가치를 별도로 계산했다. 대형 원전은 사업비가 크고 공사 기간이 길어 매출 가시성이 높으며, EPC 주도권을 확보한 업체에게는 장기간 실적 안정성을 제공한다. 결국 현대건설의 투자포인트는 “주택 정상화”와 “원전 성장성”이 동시에 붙는 드문 조합이라는 데 있다.
왜 지금 원전 EPC가 밸류에이션을 바꾸는가

이번 보고서가 시장의 시선을 끄는 이유는 원전 파이프라인이 더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2Q26 미국 팰리세이즈 SMR-300 착공, Project Matador FEED 완료 및 EPC 계약 체결, 2027년 불가리아 코즐루두이 본계약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스웨덴, 핀란드, 슬로베니아 등 유럽 원전과 추가 미국 원전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 현대건설 은 웨스팅하우스 에어 브레이크 테크놀로지 , 홀텍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국내 최다 수준의 원전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원전이라는 테마에 올라탄 것이 아니라 실제 수주 경쟁력을 갖춘 EPC 플레이어라는 점이 중요하다.
문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다. 2026E 기준 PER 40배, PBR 2.3배는 전통적 건설주 기준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래서 이 구간에서는 “싼 주식” 관점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대신 시장이 무엇을 미리 반영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 현재 주가는 본업 회복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원전 사업이 향후 수년간 얼마나 실제 수주와 이익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기대가 이미 일부 반영돼 있다. 따라서 주가 추가 상승 여지는 결국 수주 현실화 속도와 원전 가치의 숫자 전환 여부에 달려 있다.
연간 전망에서 봐야 할 포인트

현대건설 재무차트 출처 : https://alphasquare.co.kr/home/stock-information?code=000720
보고서 추정치 기준으로 2026년 매출액은 27.1조원, 영업이익은 8,141억원이다. 이어 2027년 영업이익은 9,300억원까지 증가한다. 숫자만 보면 큰 폭의 폭발적 성장이라기보다는, 불안정했던 손익 구조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그림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매출이 아니라 마진이다.
| 체크 항목 | 현재 해석 | 투자자 관점 의미 |
| --- | --- | --- |
| 주택 마진 | 연중 7%대 GPM 회복 기대 | 본업 이익 체력 회복의 핵심 |
| 플랜트 원가율 | 상반기 부담 후 하반기 정상화 | 실적 변동성 완화 |
|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 | 미국·유럽 중심 가시화 | 멀티플 재평가 근거 |
| LNG 터미널 진출 |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작 | 고부가 공종 확대 가능성 |
결국 2026년 숫자는 과거 악재가 소멸되는 과정의 숫자이고, 2027년부터는 원전과 고부가 공종 확대가 붙으면서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평가받을 여지가 생긴다. 지금 주가가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리스크는 무엇을 봐야 하는가

가장 큰 리스크는 기대가 실제 수주 속도를 앞질렀다는 점이다. 원전 사업은 계약 체결 시점이 밀리면 밸류에이션 정당성이 빠르게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원전은 정치·규제·국가별 의사결정이 엮여 있어 일정 지연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 두 번째 리스크는 본업 정상화가 시장 기대보다 더디게 나타나는 경우다. 주택 마진 회복이나 플랜트 원가 안정화가 늦어지면, 현재의 높은 멀티플은 부담으로 바뀔 수 있다. 세 번째는 주가 자체의 단기 과열 부담이다. 이미 12개월 절대수익률이 357.8%에 이른 상황이라 작은 실망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 하나 짚어야 할 부분은 원전 가치 평가 방식이다. 보고서는 원전 사업 가치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부여했다. 이는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하지만, 아직 상당 부분은 가정에 기반한다. 따라서 향후 투자자는 “원전 이야기가 맞는가”보다 “어느 프로젝트가 실제 계약으로 넘어오는가”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
다음 분기 체크포인트

다음 분기부터 확인해야 할 것은 네 가지다. 첫째, 2Q26 이후 팰리세이즈 SMR과 Matador 프로젝트 관련 일정이 실제로 예정대로 진행되는지다. 둘째, 주택 부문 GPM이 분기별로 개선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플랜트 원가율 정상화가 실적에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이 상향되는지 봐야 한다. 넷째, LNG 터미널처럼 새로운 고부가 프로젝트가 추가로 가시화되는지 체크해야 한다.
현대건설은 이제 “주택 경기 민감주”만으로 보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 본업 정상화 위에 원전 EPC라는 장기 성장 스토리가 얹히면서 기업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다만 이미 시장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앞으로의 주가 방향은 이야기 자체보다 일정과 수주가 숫자로 확인되는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기대감만 좇기보다는, 분기 실적과 프로젝트 진척이 그 기대를 정당화하는지 냉정하게 추적해야 할 시점이다.
출처 : IM증권 [건설/운송] 배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