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스 공모주 청약 총정리 : 기관 1,188대 1, 순이익 127배는 괜찮을까?

브릴스 공모주, 먼저 볼 숫자 3개
- 확정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9,500원입니다. 기관 경쟁률은 1,187.74 대 1, 참여 기관의 98.81%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적었습니다.
- 의무보유 확약은 신청수량 기준 21.75%입니다. 숫자만 보면 높은 편이지만, 15일 확약이 15.81%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 확정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216억원입니다. 지난해 순이익 17억 4,400만원과 비교하면 약 127배 수준입니다. 최소 청약은 10주, 증거금은 9만 7,500원입니다.
기관 경쟁률 1,188대 1, 숫자만 보면 강했습니다
가장 먼저 볼 건 수요예측입니다. 9월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기관 2,181건이 참여했고, 신청 수량은 8억 5,517만 주였습니다. 기관 배정 물량 72만 주를 기준으로 계산한 경쟁률이 1,187.74 대 1입니다.
수요예측은 일반청약 전에 기관이 원하는 가격과 수량을 적어 내는 절차입니다. 경쟁률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어느 가격에 주문이 몰렸는지와 의무보유 확약이 얼마나 붙었는지를 같이 보는 편이 좋습니다.
가격 분포는 꽤 한쪽으로 쏠렸습니다. 밴드 상단인 19,500원을 적은 기관이 2,130건(97.66%), 상단을 초과해 적은 곳이 25건(1.15%)이었습니다. 합치면 98.81%가 상단 이상입니다. 반대로 16,500원 이하를 적은 곳은 2건뿐이었습니다. 가격을 쓰지 않은 18건은 인수 증권사와 이해관계가 있어 가격을 제시하지 않도록 한 관계인수인입니다.
의무보유 확약도 눈에 띕니다. 신청수량 기준 1억 8,597만 주, 전체의 21.75%입니다. 건수 기준으로는 456건(20.91%)입니다. 같은 시기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덕산넵코어스 4.05%, 글로벌테크놀로지 0.27%와 비교하면 확실히 높은 숫자입니다.
다만 여기서는 기간을 꼭 나눠서 봐야 합니다. 15일 확약이 15.81%로 대부분이고, 1개월 4.24%, 3개월 0.64%, 6개월 1.06%입니다. 한 달을 넘겨 묶이는 물량은 5.94%에 그칩니다. 즉 '확약 21.75%'라는 숫자만 보는 것과 실제 잠금 기간까지 보는 것은 느낌이 꽤 다릅니다. 확약 기관 우선배정 규정 물량은 충족돼 주관사가 1%를 추가 인수하는 조항은 발동하지 않았습니다.
공모가 19,500원, 결국 관건은 밸류에이션
브릴스 공모가를 볼 때 가장 먼저 짚을 부분은 평가 방식입니다. IBK투자증권은 2026년 반기 기준 최근 12개월 매출 261억 3,700만원에 비교기업 평균 PSR 12.31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27,837원을 계산했습니다. PSR은 기업가치가 매출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보는 지표입니다.
확정 공모가 19,500원은 이 평가가액에서 29.95% 할인한 가격입니다. 투자설명서에 나온 2023년 이후 코스닥 일반상장 기업의 상단 할인율 평균 22.44%보다 할인 폭은 더 큽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번 더 계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확정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216억원이고, 최근 12개월 매출과 비교한 PSR은 약 8.48배입니다. 평가에 사용한 12.31배보다는 낮습니다. 반면 지난해 순이익 17억 4,400만원을 기준으로 보면 시가총액은 순이익의 약 127배입니다.
브릴스는 2025년 영업이익 24억 3,000만원, 순이익 17억 4,400만원을 기록한 흑자 기업입니다. 그래서 '흑자인데 왜 PER이 아니라 PSR을 썼을까?'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남습니다. 공모가 할인율만 볼 게 아니라, 어떤 이익 수준을 전제로 지금 가격이 매겨졌는지도 같이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회사 측이 PSR 평가의 배경으로 제시하는 건 로봇 시장의 성장성입니다. 투자설명서에 인용된 자료에서는 글로벌 로봇산업 시장이 2016년 약 250억 달러에서 2034년 2,800억 달러 수준까지 커지는 것으로 제시됩니다. Physical AI를 반영한 전망은 기존 전망보다 성장 속도를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공모가는 지금의 이익보다 앞으로의 매출 성장에 더 무게를 둔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장일 유통물량 26.42%, 실제로 풀리는 물량은?
상장 직후 거래 가능한 물량은 3,002,063주입니다. 상장예정주식의 26.42%이고, 공모가 19,500원으로 계산하면 약 585억원어치입니다. 같은 날 확정가가 나온 덕산넵코어스의 상장 직후 유통비율 40.11%와 비교하면 비율 자체는 낮습니다.
다만 26.42%라는 비율만 보고 끝내면 안 됩니다. 이 가운데 공모주는 1,020,000주, 금액으로 약 199억원입니다. 나머지 약 198만 주는 기존 주주 물량입니다. 특히 매각제한이 없는 IBKS 혁신 소부장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의 1,062,500주가 가장 큽니다. 반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180,000주는 1년간 예탁됩니다.
경영진 물량은 비교적 길게 묶입니다. 전진 대표와 김용복 부대표는 보유주식의 95%를 상장일부터 2년 6개월 동안 보호예수하고, 5년간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약정했습니다. 두 사람의 공모 후 합산 지분율은 44.59%입니다.
한 가지 더 볼 부분은 주관사 물량입니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공모의 주관사이면서, 과거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해 취득한 212,500주(공모 후 1.8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투자설명서에는 조정 후 전환가격과 확정 공모가의 괴리율이 314.38%라고 적혀 있습니다. 해당 물량은 상장 후 1개월에 50%, 2개월에 30%, 3개월에 20%씩 순차적으로 풀립니다. 주관사가 동시에 주주라는 점 때문에 이해상충 가능성도 투자위험 항목에 별도로 기재돼 있습니다.
환매청구권은 없습니다
브릴스에는 환매청구권이 붙지 않습니다. 인수 규정 제10조의3 제1항 각 호에 해당하지 않아 의무 부여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갈 때 장내 매수로 가격을 받치는 초과배정옵션도 체결되지 않았습니다.
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이 공모가와 같은 가격으로 의무 인수하는 물량은 36,000주, 약 7억 200만원 규모입니다. 3개월간 보호예수가 걸리지만 상장예정주식의 0.32% 수준이라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최소 청약 10주, 증거금은 9만 7,500원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300,000주로 전체 공모주식의 25.0%입니다. 청약은 IBK투자증권 한 곳에서만 진행됩니다. 일반 배정분의 절반인 150,000주는 균등 배정, 나머지 150,000주는 청약 금액에 따라 나누는 비례 배정입니다.
이번 공모는 우리사주조합에 180,000주, 전체의 15.0%를 우선 배정했습니다. 그만큼 일반청약자에게 돌아오는 물량은 줄어든 구조입니다.
증거금률은 50%입니다. 공모가가 19,500원이므로 1주당 필요한 증거금은 9,750원이고,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를 넣으려면 9만 7,500원이 필요합니다. 청약 한도는 일반고객 15,000주, 150% 등급 22,500주, 우대고객 30,000주입니다. 일반고객 기준 최대 증거금은 1억 4,625만원, 우대고객은 2억 9,250만원입니다.
균등 배정 물량은 150,000주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청약 계좌가 15만 건이면 1계좌당 1주 수준이고, 이를 넘기면 추첨에서 1주도 받지 못하는 계좌가 생깁니다. 청약은 9월 17~18일 이틀간 진행되고, 배정 공고와 납입은 9월 22일입니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2일입니다.
브릴스 공모주 청약 핵심 체크포인트
브릴스는 로봇 본체를 직접 만드는 회사라기보다, 로봇에 제어·비전·안전 기술을 붙여 공장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기업에 가깝습니다. 이익 요건을 충족해 코스닥 일반상장으로 들어옵니다.
이번 공모는 한쪽 숫자만 보면 판단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단점이 꽤 선명하게 갈립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98.81%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적었고 의무보유 확약도 21.75%였습니다. 상장 직후 유통비율은 26.42%이고, 경영진 보유주식 대부분은 2년 6개월간 묶입니다.
반대로 가격은 꼼꼼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흑자 기업인데도 PSR 방식으로 가치가 산정됐고, 확정가 기준 시가총액은 지난해 순이익의 약 127배입니다. 의무보유 확약의 대부분이 15일짜리라는 점, 환매청구권이 없다는 점도 같이 봐야 합니다.
청약 이후에는 세 가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 9월 18일: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과 증거금 규모
- 10월 중순: 15일 확약 물량이 풀리는 시점의 주가와 거래량
- 3분기 실적: 2025년 기준 68.86%였던 상위 고객사 매출 집중도와 분기별 매출 변동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 글은 특정 종목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브릴스 공모주 청약 증거금은 얼마인가요?
확정 공모가 19,500원의 50%인 1주당 9,750원입니다. 최소 청약은 10주라 9만 7,500원이 필요합니다. 청약은 IBK투자증권에서만 가능합니다.
브릴스 균등 배정으로 몇 주 받을 수 있나요?
균등 배정 물량은 150,000주입니다. 청약이 10만 건이라면 단순 계산으로 1인당 1.5주, 15만 건이면 1주 수준입니다. 청약 건수가 균등 물량보다 많아지면 일부 계좌는 추첨으로 배정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브릴스 상장일은 언제인가요?
상장 예정일은 10월 2일입니다. 아직 확정 전이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3,002,063주로 전체의 26.42%입니다. 이 가운데 공모주 물량은 1,020,000주입니다.
브릴스 브릴스분석 공모주 IPO 공모주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