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숙 큐라켐 대표 국내 임상 신약 후보물질 중 우리 손 거치지 않은 곳 없죠

국내에서 임상에 진입하는 신약의 임상의약품(API·활성제약성분)을 종류 불문하고 거의 대부분 생산해 본 기업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에스티팜 같은 대형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얘기가 아니다.충북 오송에 있는 큐라켐은 신약개발사의 의뢰를 받아 약물이 우리 몸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고 배출되는지를 보기 위한 특수 임상의약품을 2009년부터 만들고 있다. 사업 특성상 고객사명을 일일이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 신약에 도전 중인 항암제부터 펩타이드 의약품, 항체약물접합체(ADC)까지 다양한 임상용 의약품을 만들어 각사에 공급했다.최근 만난 신숙정 큐라켐 대표(사진)는 “국내에서 임상에 진입한다는 신약 후보물질 중 우리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약물대사분석용 임상의약품 제조2009년 설립된 큐라켐은 지난해 코넥스에 상장했다. 시가총액이 400억원을 넘지 않는 비교적 작은 바이오기업이다. 하지만 그 존재감은 시가총액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약업계는 약물대사분석(ADME)을 보기 위해 방사성동위원소로 표지한 특수 임상의약품(방사성동위원호표지화합물)을 만드는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