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백현 기자] 국내 증시가 호황을 맞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불황이다. 상장 기업의 숫자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었고 공모 규모도 줄어들었다.증시 안팎의 여건은 확실히 과거보다 좋아졌지만 계절적 요인과 새롭게 달라진 제도의 영향으로 시장 전반이 위축된 분위기다. 다만 4분기 들어서는 IPO 시장의 활기가 다시 돌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1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3분기 IPO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총 1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개보다 2개 줄어들었다. 유가증권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증권가는 조선, 방산, 원자력발전, 지주사, 금융(‘조·방·원·지·금’) 중심이던 국내 증시가 지난달부터 업종 순환매로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엔 특정 업종에 치중하는 포트폴리오를 고수해선 곤란하다고 조언한다. 4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제외)은 이달 2일 66조1,858억원으로, 올해 6~7월 평균(65조3,742억원)보다 많았다. 투자자들이 거래 자체를 줄이면서 관망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을 고려할 때 하방 경직성은 탄탄한 상태”라며 “특정 업종이 오르는 대신 순환매 경향이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주도주와 낙폭 과대주를 눈여겨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글로벌 수요 확대, 주요국과의 협력 등 기존 주도주를 둘러싼 실적 내러티브(시장의 지배적 관점)가 훼손되지 않은 만큼 주가가 내릴 때 담고, 오를 때 파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