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주가 조작 공범 판단… “범죄수익 10억3000만원”

김건희 특검이 29일 산정한 김 여사의 범죄 수익은 총 10억3000여만원이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직 당시 각종 수사망을 피해 갔지만, 결국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통일교 청탁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 발목이 잡혔다. 특검은 김 여사가 연루된 매관매직 의혹 등 남은 사건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후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특검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계좌를 제공한 단순 전주가 아닌 범행에 가담한 공범으로 판단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김건희씨가 단순 전주가 아니라 공모관계에 있었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며 “재판 단계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특검은 김 여사가 1차 작전 시기 주포에게 16억원이 든 증권계좌를 맡긴 뒤 손실보전금 4700만원을 받았고, 주식 처분차 이종호 전 대표의 블랙펄인베스트에게 20억원을 맡겨 수익 40%를 주기로 약정한 정황을 근거로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지했다고 본다. 김 여사는 3800여 차례 통정·이상 매매로 약 8억1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가 금품을 전달받았다고 판단했다. 김 여사는 전씨를 통해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22년 4∼7월 샤넬 가방, 6000만원 상당 그라프 목걸이 등을 수수한 뒤 통일교 측 청탁을 들어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특검은 당시 청탁에 총 8000만원 상당 금품이 쓰였다고 산정했다. 박 특검보는 “김 여사에게 금품이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 결과를 무상 제공받아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는다. 특검은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그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 연루된 윤 전 대통령과 명씨도 추가 수사를 진행한 후 기소를 검토할 계획이다. 특검은 김 여사의 범죄 수익 전체에 대한 추징보전도 청구했다.특검이 김 여사를 추가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공소장에 적용되지 않았지만 특검이 수사 중인 의혹에는 서희건설 인사 로비 의혹,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인선 의혹 등이 있다. 특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남은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특검은 이날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도 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집사 게이트는 2023년 김씨가 설립에 참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HS효성 등으로부터 184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기업들이 김 여사와 가까운 김씨에게 현안 해결을 목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박재현 신지호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