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서 생애 첫 2연패 도전…“꼭 해내고 싶다”

유현조(20·삼천리)는 작년 KLPGA투어 신인왕이다. 그에게 평생 딱 한 번 뿐인 최고 루키상을 안겨 준 것은 KLPGA투어 데뷔 첫 승이었던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이었다. 그는 그 우승으로 경쟁자들과의 포인트 격차를 더욱 벌려 일찌감치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유현조가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GC 이천에서 열리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유현조는 작년 이 대회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른바 ‘2년생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건 아니다. 그는 올해 우승만 없을 뿐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올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은 딱 한 차례 뿐이다. 그 중 3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12차례가 ‘톱10’입상이다. 매 대회 고른 활약으로 대상과 평균타수 부문 2위, 상금 순위 4위(7억1333만3434원)에 자리하고 있다.올해 대회는 총상금이 작년보다 3억 원 늘어 15억 원이다. 우승 상금도 2억7000만 원으로 늘었다. 만약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대상은 1위, 상금 순위는 1위 홍정민(23·CJ)에 간발의 차이로 뒤진 2위로 올라서게 된다.유현조는 “생애 첫 번째타이틀 방어전이라 긴장이 많이 될 것 같다”면서도 “현재샷 감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를 꼭 해내고 싶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그는 이어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한 코스이기 때문에 핀 위치에 따라 확실한 공략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플레이할 것”이라는 전략도 덧붙였다.하지만 유현조의 대회 2연패까지는 대항마들이 즐비하다.대상과 상금,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자리한 홍정민은 시즌 3승 성공으로 타이틀 굳히기에 들어간다.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 포함해 모두 ‘톱3’에 입상했을 정도로 샷감이 뜨겁다. 지난주 KG레이디스 오픈 기간에 휴식을 취한 것도 메리트다.시즌 3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이예원(22·메디힐)은 미뤘던 4승 사냥에 나선다. 다만 최근 출전한 8개 대회에서 ‘톱10’ 입상이 한 차례 뿐이라는 게 다소 마음에 걸린다.시즌 1승에 그치고 있지만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칠 정도로 뛰어난 활약으로 상금 순위 2위, 대상 포인트 4위에 자리하고 있는 노승희(24·요진건설)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장타자’ 방신실(20·KB금융그룹)은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시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4월과 7월에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각각 우승한 방신실은 상금과 평균타수 5위, 대상은 6위에 자리하고 있다.올 시즌 1승 포함해 8차례 ‘톱10’ 입상으로 대상 포인트 5위에 자리한 박현경(25·메디힐)이 최근 부진을 씻고 시즌 2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그는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에 입상하지 못했다.2부인 드림투어를 병행하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정규직 전환에 성공한 고지원(21·삼천리)도 다크호스다. 작년 공동 다승왕 배소현(32·메디힐)은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강해지는 ‘가을여왕’ 김수지(28·동부건설)는 시즌 첫 승에 나선다. KLPGA투어 통산 최다승(20승)에 1승만을 남겨 놓은 박민지(27·NH투자증권)도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도전한다.여기에 이동은(20·SBI저축은행)과 황유민(22·롯데)의 화끈한 장타쇼도 볼거리다. 작년 공동 다승왕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과 마다솜(26·삼천리)은 늦어진 시즌 첫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주 KG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신다인(24)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2015년 대회 우승자인 ‘덤보’ 전인지(31·KB금융그룹)는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한다.작년까지 108명이었던 출전 선수가 120명으로 늘어난 것과 코스가 벤트그라스에서 중지로 바뀐 것이 변수다.주최사인 KB금융은 대회 창설 20주년을 맞아 골프팬과 지역사회, 그리고 미래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층 풍성한 축제를 마련했다.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