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성장펀드가 판매 첫날인 22일 완판 행렬을 보였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10분 만에 온라인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영업점에서는 개점 전부터 가입 대기 줄이 이어지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 세제 혜택과 정부가 일정 부분 손실을 부담한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 수혜 기대감에 코스닥은 이날 5% 가까이 급등했다.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에 배정된 2200억원 규모 물량이 전량 소진됐다. 미래에셋·KB·키움·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국민참여성장펀드 온라인 판매 물량도 오전 중 모두 팔려나갔다. 일부 증권사는 오전 8시 판매 개시 후 10분 만에 온라인 배정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증권사 영업점 판매 한도 역시 빠르게 줄고 있다.국민참여성장펀드는 정부와 함께 반도체와 이차전지·바이오 등 12개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민 투자금 6000억원과 나랏돈 1200억원을 모아 모(母)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10개 자(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다음 달 11일까지 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 분위기대로라면 이달 안에 물량이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인기 비결은 손실 완충 구조가 꼽힌다. 20% 안팎의 손실(자펀드 별로 17.5~20.8%)을 재정과 자산운용사가 먼저 떠안는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 투자금 6000억원이 선순위로, 재정 1200억원과 운용사의 시딩(Seeding) 투자금은 후순위로 구성된다. 투자 손실은 후순위가 먼저 반영한다. 후순위 투자금이 0원이 된 이후에 국민 투자금에 손실이 반영되는 구조다.소득공제 혜택도 상품 매력도를 높였다. 투자 금액에 따라 최대 40%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배당소득에는 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일반 금융상품 대비 절세 효과가 커 과세표준이 높은 투자자일수록 유리하다는 평가다. 만기 5년의 폐쇄형 펀드로 중도 환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지만, 혜택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투자자의 판단이 완판 행렬을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이 영향으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5.16포인트(4.99%) 오른 1161.13에 거래를 마쳤다.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는 만큼 바이오와 이차전지 등 미래 성장 산업 기업이 다수 포진한 코스닥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에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반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2포인트(0.41%) 오른 7847.71에 마감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은 이날 포함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이 기간 46조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 오른 1516.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는 주간 거래 마감 직전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측면이 있어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