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 유일무이한 포지션의 AI 반도체 수혜주
삼성전기, 왜 지금 '유일무이'한 포지션인가?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단순합니다. 전 세계에서 실리콘 커패시터와 ABF 기판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회사가 사실상 없다는 것. 메리츠증권은 이 구조적 희소성에 적정주가 70만원(현재가 대비 +35.7%)을 부여했고, 2027년 EPS 23,800원에 글로벌 ABF 기판 Peer 평균 PER 29.3배를 적용한 것입니다. AI 반도체 패키징이 본격화되는 지금, 삼성전기는 수혜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사업부 3개, 성장 엔진은 어디에 있나

삼성전기는 크게 세 사업부로 나뉩니다. 그리고 지금 성장을 견인하는 곳과 정체된 곳이 명확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사업부 | 2025 매출 | 2026E 매출 | 2027E 매출 | YoY 성장률 | OPM 추이
컴포넌트(MLCC) | 5,198억 | 6,210억 | 7,884억 | +19.5% -> +27.0% | 11.7% -> 15.3% -> 18.7%
패키지(ABF기판) | 2,302억 | 3,077억 | 3,725억 | +33.7% -> +21.1% | 5.9% -> 11.5% -> 16.0%
광학통신 | 3,814억 | 4,185억 | 4,302억 | +9.7% -> +2.8% | 4.4% -> 3.5% -> 3.6%
핵심은 컴포넌트와 패키지 두 사업부입니다. 특히 패키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2025년 135억에서 2027년 594억으로 340% 폭증할 전망입니다. 광학통신은 카메라모듈 중심이지만 성장 기여도는 제한적입니다.
실리콘 커패시터가 왜 게임체인저인가
투자자 대부분이 삼성전기 를 MLCC 회사로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포트의 핵심은 MLCC가 아니라 실리콘 커패시터(Si-Cap)입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반도체 공정으로 만드는 초소형 고정밀 커패시터입니다. 일반 MLCC와 무엇이 다른가?
- MLCC 두께 0.2mm → Si-Cap 두께 0.1mm 이하 (절반 이하로 얇음)
- ESL(등가직렬인덕턴스)이 MLCC보다 현저히 낮음 → 고주파 노이즈 제거에 유리
- Embedded PCB 구조에서 칩과의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 가능
왜 이게 중요한가? AI 서버와 같은 고성능 연산 환경에서는 전력 노이즈가 치명적입니다. IC 하단 또는 인접 위치에 배치되는 Si-Cap은 MLCC로는 대체 불가능한 영역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양산할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입니다.
MLCC도 AI 특수가 시작됐다

실리콘 커패시터만 주목할 게 아닙니다. MLCC 사업도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입니다.
삼성전기 MLCC의 고부가 제품 비중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서버+차량+네트워크용 고용량 MLCC 매출 추이를 보면:
- 2023년: 282.8억 (비중 8%)
- 2024년: 405.4억 (비중 10%)
- 2025년: 562.4억 (비중 12%)
- 2026E: 844.3억 (비중 15%)
- 2027E: 1,445억 (비중 20%)
전체 MLCC 매출도 2023년 752억에서 2027년 2,167억으로 증가하지만, 핵심은 고부가 비중이 8%에서 20%로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AI 서버 1대에 탑재되는 MLCC 수량은 일반 서버의 3~5배에 달합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속될수록 고용량 MLCC 수요는 비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컴포넌트 사업부의 가동률도 4Q23 75%에서 4Q24 78%, 4Q25 91%까지 올라왔습니다. 가동률 상승은 곧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를 의미하고, 이것이 OPM이 11.7%에서 18.7%까지 개선되는 근거입니다.
LPU 공급망 퍼스트 벤더 진입, 이게 왜 중요한가

가장 주목해야 할 뉴스는 삼성전기 가 NVIDIA의 LPU(Large Processing Unit) ABF 기판 퍼스트 벤더로 선정되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NVSwitch 공급에 머물렀지만, 이제 일반 NV사가 AI 추론 시장 대응을 위해 개발하는 LPU의 ABF 기판까지 진입한 것입니다. 이것이 왜 숫자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NVIDIA의 Pod 구조를 분해하면:
- 1 Pod = LPX 10개 탑재
- 1 LPX = 32개의 LPU Tray
- 1 Tray = LPU 8개 장착
- 즉, 1 Pod당 총 2,560개의 LPU에 ABF 기판 수요 발생
기존 GPU 기반(NVL72 기준 1,152개) 대비 ABF 기판 수요가 2배 이상 확대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DPU, Spectrum-X, CPO 등 보조 칩들까지 ABF 기판을 필요로 하면서, NV향 전체 물량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입니다.
ABF 기판 시장은 구조적 공급 부족

삼성전기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ABF 기판 시장 전체가 수요 > 공급 구조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Ibiden의 FC-BGA 매출 전망을 보면 AI 서버향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2022년 기준 = 100
- 2027E 기준: AI 서버향 2.5배 성장, 일반 서버향 1.8배 성장
Low CTE(저열팽창계수) 적층판의 수급 전망도 2026~2027년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BF 필름의 최대 공급사인 아지노모토의 용도별 판매 비중에서도 서버/네트워크(하이엔드)가 2017년 25%에서 2030년 75~85%까지 올라갈 전망입니다.
대만 FC-BGA 3사(Unimicron, Nanya PCB, Kinsus)의 합산 매출도 반등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산업 전체가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기의 FC-BGA 매출과 가동률 전망은:
- 2024년: 907.7억
- 2025년P: 1,158.2억
- 2026E: 1,661.6억 (+43%)
- 2027E: 2,160.7억 (+30%)
---
밸류에이션, 글로벌 Peer 대비 어디에 있나
삼성전기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장 저렴한 수준입니다.
ABF 기판 Peer PER 비교 (2026E 기준):
기업 | PER(2026E) | PER(2027E) | PBR(2026E) | 시가총액
삼성전기 | 33.8x | 21.7x | 3.8x | 2.6조
Ibiden | 45.6x | 33.4x | 4.6x | 1.7조
Nanya PCB | 66.0x | 39.2x | 8.6x | 1.4조
Unimicron | 51.7x | 28.7x | 8.5x | 3.1조
Kinsus | 43.2x | 25.7x | 4.6x | 0.6조
삼성전기는 ABF 기판 Peer 중 PER이 가장 낮으면서, 유일하게 MLCC + Si-Cap이라는 추가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2027E EPS 23,800원에 Peer 평균 PER 29.3배를 적용해 적정주가 700,000원을 산출했습니다.
과거 밸류에이션 밴드를 보면, PBR 기준으로 현재 약 3.8배 수준인데 과거 고점(5.0배)까지 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고, PER 밴드에서도 현재 30배 초반은 과거 피크(50배)와 비교하면 아직 중간 구간에 위치합니다.
---
1Q26 실적 프리뷰, 이미 시작된 성장
2026년 1분기 실적 전망도 견조합니다.
구분 | 1Q26E | 1Q25 | YoY | 4Q25 | QoQ
매출 | 3,202.7억 | 2,738.6억 | +16.9% | 2,902.1억 | +10.4%
영업이익 | 261.8억 | 200.6억 | +30.5% | 239.5억 | +9.3%
OPM | 8.2% | 7.3% | | 8.3% |
사업부별로 보면 패키지솔루션이 1Q26E 영업이익 53.1억으로 전년동기(22.7억) 대비 +133.3% 급증할 전망입니다. 컴포넌트도 160.2억으로 +20.0% 성장합니다. 분기 실적이 점차 가속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YoY 성장률이 확대되는 구조(3Q26E 영업이익 YoY +72.1%, 4Q26E +75.1%)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 2025년: 매출 11,314억, 영업이익 913억 (OPM 8.1%)
- 2026E: 매출 13,472억(+19.1%), 영업이익 1,452억(+59.0%, OPM 10.8%)
- 2027E: 매출 15,912억(+18.1%), 영업이익 2,224억(+53.2%, OPM 14.0%)
리스크와 타이밍
성장 스토리가 명확하지만, 투자에는 반드시 변수가 있습니다.
첫째, 반도체 사이클 조정 가능성입니다. AI 투자가 과열되면 2027년 이후 조정이 올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ABF 기판은 구조적 공급 부족 상태이므로, 단기(12~18개월)에는 수요 감소 가능성이 낮습니다.
둘째, 환율 변수입니다. 삼성전기는 수출 비중이 높아 원화 강세 시 실적에 부정적입니다. 2026E 기준 환율 가정은 1,430원/달러입니다.
셋째, MLCC 가격 경쟁입니다. 일반 MLCC는 중국 업체들의 공급 확대로 ASP 하락 압력이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기는 고용량/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이를 상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고, 실제로 컴포넌트 OPM이 4Q23 이후 지속 상승 중입니다.
넷째, NVIDIA 의존도입니다. ABF 기판 성장의 상당 부분이 NV향에 집중되어 있어, NVIDIA의 제품 로드맵이나 발주 변경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종합하면, 삼성전기는 "실리콘 커패시터 + ABF 기판 + 고용량 MLCC"라는 세 가지 성장 축이 동시에 작동하는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글로벌 Peer 대비 밸류에이션은 가장 저렴하고, 이익 성장률은 가장 높은 구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출처 : 메리츠 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