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드비젼 상장일, 청약 46대 1인데 자율주행 믿고 갈까?
스트라드비젼 공모주 핵심 요약 3가지
- 스트라드비젼은 2026년 6월 30일 코스닥 상장, 일반청약은 45.83대 1로 차분
- 균등은 1건당 약 5주로 넉넉, 다만 기관 미확약 66.97%로 수급은 미지근
- 공모가 하단 12,000원의 가격 메리트와 자율주행 AI 테마가 버팀목

일반청약 46대 1, 미지근한 흥행
스트라드비젼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배정 물량 175만 주에 8,020만 7,030주가 몰리며 통합 경쟁률 45.83대 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건수는 16만 3,719건, 청약 증거금은 약 4조 8,120억원(청약 금액의 50%)이었습니다.
대표주관회사는 KB증권 단독이며, 청약도 KB증권 한 곳에서 진행됐습니다.
경쟁률 45대 1은 최근 흥행한 공모주들과 비교하면 분명히 미지근한 수준입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381대 1에 그쳤고, 공모가가 희망 밴드(12,000~14,000원)의 최하단인 12,000원에서 확정됐던 흐름이 일반청약까지 그대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특히 기관이 청약하고도 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발생한 실권주 6만 3,408주는, 일부 기관의 확신이 끝까지 강하지는 않았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균등은 1건당 5주, 비례는 89대 1
일반 배정 175만 주는 균등 84만 6,143주(48.35%)와 비례 90만 3,857주(51.65%)로 나뉘었습니다. 흥행이 약했던 점은 역설적으로 균등 청약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균등 배정 물량(84만 주)이 청약 건수(16만 건)보다 다섯 배 가까이 많았기 때문에, 최소 단위로 청약한 분도 추첨 없이 1건당 5주 안팎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흥행주에서 균등 1주를 두고 추첨 경쟁을 벌이는 것과는 정반대 상황으로, 소액 균등 청약자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수량을 확보한 셈입니다.
비례 배정은 경쟁률이 약 88.7대 1로, 1주를 받으려면 약 89주(증거금 약 53만원)를 넣어야 했습니다.
유통 38%·기관 미확약 67%, 가볍지 않은 수급
상장일 주가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변수는 "당장 팔 수 있는 물량이 얼마나 되느냐"입니다.
스트라드비젼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5,325만 5,138주이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자발적 매각제한 확약을 반영해 약 38.4%(약 2,044만 주) 수준입니다.
신규 상장주 치고 가벼운 편은 아닙니다.
여기서 핵심은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입니다.
기관에 최종 배정된 519만 주 가운데 확약이 걸린 물량은 33.03%에 그치고, 나머지 66.97%는 확약 없이 상장 첫날부터 매도가 가능합니다.
6개월 확약이 24.52%로 가장 많고 3개월·1개월·15일이 뒤를 잇지만, 전체적으로는 '묶인 물량'보다 '풀린 물량'이 두 배가량 많습니다.
흥행주의 기관 확약이 70~80%대인 것과 비교하면 상장 직후 매도 압력을 낮춰 줄 쿠션이 얇은 편입니다.
보호예수 : 최대주주 차익 물량 제한적
다만 보호예수는 다 같은 보호예수가 아닙니다.
최대주주인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앱티브(Aptiv Technologies AG)가 36.02%, 김준환 대표이사 등을 포함한 최대주주 등이 합계 46.51%를 묶어 두어, 경영진과 대주주가 단기 차익을 노리고 물량을 던질 가능성은 사실상 닫혀 있습니다.
현대모비스(2.76%)·현대자동차(1.93%)·LG전자(1.17%)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대주주 측 물량은 안정적이지만, 기관 미확약 67%가 상장 초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참고로 이번 공모에는 상장 후 주가를 받쳐 줄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부여되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14개 OEM이 택한 자율주행의 눈, SVNet
스트라드비젼은 2014년 설립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AI 영상인식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입니다.
핵심 제품은 영상인식 엔진 SVNet으로, 경쟁사들이 고성능·고가 반도체를 요구할 때 스트라드비젼은 딥러닝 모델 경량화 기술을 통해 보급형 차량용 반도체(SoC)에서도 ADAS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특정 칩 제조사에 묶이지 않는 '하드웨어 비종속성'이 차별점으로, 20종 이상의 상용 반도체 플랫폼을 지원합니다.
SDV 시대, OEM이 SVNet을 택한 이유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넘어가는 흐름에서, OEM이 가장 원하는 것은 '칩 선택의 자유'와 공급망 유연성입니다.
스트라드비젼은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해, 완성차 업체와 Tier-1 부품사에 인식 소프트웨어를 직접 공급하는 순수 소프트웨어 사업 모델을 갖췄습니다.
레퍼런스도 말이 아니라 양산 실적으로 쌓여 있습니다.
2024년 9월 기준 글로벌 14개 주요 OEM·Tier-1 고객사와 50개 이상의 차종에서 양산 프로젝트를 확보했고, 최대주주가 글로벌 부품사 앱티브라는 점, 그리고 현대모비스·현대차·LG전자가 주주로 들어와 있다는 점이 사업의 무게를 더합니다.
스트라드비젼 멀티센서 솔루션 — 메르세데스-벤츠 적용 사례 (출처: 스트라드비젼 투자설명서, DART)
SVNet 멀티센서 아키텍처 — 카메라 기반 인식 기술 (출처: 스트라드비젼 투자설명서, DART)
공모가 12,000원, 2028년 이익을 당겨온 값
공모가의 적정성을 보려면 현재 실적과 가격을 매긴 방식을 함께 봐야 합니다. 먼저 최근 실적을 보면,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영업적자가 매출을 크게 웃도는 구조입니다.
매출은 3년간 71억원에서 181억원으로 빠르게 성장(연평균 약 59%)했지만, 영업적자가 매년 600억원 안팎으로 매출 규모를 크게 넘어섭니다.
2024년까지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는데, 2025년 4분기에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되며 자본이 확충돼 잠식에서 벗어났습니다.
2026년 4월까지의 가결산 실적도 매출 약 2.4억원, 영업손실 약 54.8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모가는 어떻게 매겨졌나
이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이다 보니, 공모가는 현재 이익이 아니라 미래 추정이익에 기대 산정됐습니다.
대표주관회사 KB증권은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 450.3억원을 연 20% 할인율로 현재가치화한 260.6억원에, 유사회사 평균 PER 37.45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17,585원을 산출했습니다.
여기에 20.39~31.76%의 할인을 적용해 희망 밴드(12,000~14,000원)를 제시했고, 수요예측 결과 밴드 하단인 12,000원에 확정됐습니다.
확정공모가 기준으로 보면 주당 평가가액 대비 약 31.8% 할인된 수준입니다.
비교기업으로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인 현대오토에버·슈어소프트테크·엠디에스테크 3개사가 선정됐습니다.
즉 공모가에는 "지금은 적자지만 2028년에는 큰 폭의 흑자를 낸다"는 회사의 추정이 이미 반영돼 있습니다.
추정이 실현되면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양산 매출 성장이 지연되면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따상'은 옛말, 첫날 주가는 어디까지
현재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은 공모가의 60%~400%입니다.
과거의 '따상'(시초가 2배+상한가)은 더 이상 적용되지 않고, 첫날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가능합니다.
스트라드비젼은 공모가 하단 확정에 따른 가격 메리트와 자율주행 AI 테마가 상방을 열어 주지만, 미지근한 청약 열기·기관 미확약 67%·실권주 발생이 상방을 누르는 양면적 상황입니다.
위 시나리오는 수급과 공모 열기를 바탕으로 한 추정 범위일 뿐 단정적 예측이 아니며, 실제 시초가·종가는 상장 당일 시장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기관 미확약 비율이 높아 공모가를 밑도는 흐름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받은 주식 수만큼 달라지는 대응 전략
- 균등으로 5주 안팎을 받은 분: 보유 비중이 작아 변동성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시초가가 만족스럽다면 차익 실현, 테마 모멘텀을 더 보고 싶다면 분할 매도가 무난합니다.
- 비례로 다량을 받은 분: 평균 단가 관리가 핵심입니다. 기관 미확약 물량이 많은 만큼 시초가 급등 시 일부 차익을 확보해 리스크를 줄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 미지근한 청약 열기와 높은 미확약 비율이 부각되면 초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추격 매수보다 매물 출회가 진정되는 구간을 기다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손절·익절 라인은 본인의 매입 단가와 성향에 맞춰 미리 정해 두시고, 상장 첫날 특유의 높은 변동성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미지근한 수급, 그래도 받치는 가격과 테마
스트라드비젼의 상장일 수급 구도는 솔직히 우호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반청약 45.83대 1의 미지근한 열기, 기관 미확약 66.97%, 실권주 발생이 상장 직후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입니다.
반대로 공모가 하단 확정에 따른 가격 메리트, 최대주주 앱티브와 현대모비스·현대차·LG전자가 받치는 자율주행 AI 테마는 분명한 버팀목입니다.
상장일을 가를 핵심 변수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① 기관 미확약 67%가 만드는 상장 초반 매도 압력
② 자율주행·SDV 테마와 글로벌 양산 레퍼런스가 주는 모멘텀
③ 2028년 추정이익에 기댄 밸류의 실현 여부
가격과 테마는 매력적이지만, 수급의 무게추는 가벼운 쪽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접근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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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DART 전자공시 스트라드비젼 증권발행실적보고서(접수번호 20260623000422) · 투자설명서(202606120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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