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텍 공모주 분석: 적자인데 2028년 이익에 PER 37배?

작성일: 2026-07-23T02:22:54.261930+00:00

3줄 핵심 요약


해치텍, 전자나침반 속 작은 센서를 만드는 회사


해치텍 제품 라인업 — 지자기·자기·온도센서 IC (출처: 해치텍 증권신고서, DART)
해치텍은 2017년 2월에 설립된 자기센서 IC 팹리스 반도체 기업입니다. 최성민 대표이사가 이끄는 오너 경영 체제이고, 본사는 충북 청주 오창에 있습니다. 팹리스란 공장 없이 반도체를 설계만 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해치텍은 자체 공장 대신 설계에 집중하고 생산은 위탁하는 구조로, 센서 IC라는 좁고 전문적인 영역에 특화돼 있습니다.
주력 제품은 자기센서 IC입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의 전자나침반 기능을 구현하는 지자기센서가 대표 제품이고, 물체의 회전과 위치를 감지하는 홀(Hall)센서, 온도를 재는 온도센서까지 제품군을 넓혀 왔습니다. 이런 센서는 스마트폰·웨어러블·생활가전·산업기기·자동차 전장 등 우리가 매일 쓰는 기기 곳곳에 조용히 들어갑니다. 크기는 밀리미터 단위로 작지만 방향과 위치를 정확히 읽어내는 핵심 부품입니다.
해치텍의 뿌리는 매그나칩반도체의 센서 사업부입니다. 2017년 이 조직이 분사해 지금의 해치텍이 됐고, 그 인연으로 매그나칩은 지금도 지분 일부를 들고 있습니다. 분사 이후 지자기센서·홀센서·온도센서 관련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21건, 누적 113억원 규모로 수행했고 현재도 4건이 진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로봇 관절에 쓰이는 고정밀 회전 엔코더 IC, 모터 제어용 전류 감지 센서, 전력반도체까지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좁은 시장에서 오래 버티며 제품 라인업을 늘려 온 전형적인 국내 팹리스입니다.
해치텍 산업군별 양산 제품군 — 모바일·가전·산업용·자동차 (출처: 해치텍 증권신고서, DART)
해치텍 공모주 핵심 요약 — 희망공모가·공모주식수·공모금액·예상 시가총액

자기센서라는 좁지만 꾸준한 시장


글로벌 자기센서 시장 규모 및 전망 (2020~2030, 연평균 6.4% 성장) (출처: 해치텍 증권신고서, DART)
해치텍이 속한 자기센서·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은 눈에 확 띄는 성장 테마는 아니지만 수요가 꾸준한 편입니다. 스마트폰의 방향 인식, 가전제품의 모터 제어, 자동차의 각종 위치 감지처럼 센서가 필요한 곳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확산되면서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센서 IC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자동차 전장은 이 시장의 큰 성장 축으로 꼽힙니다.
다만 이 시장은 유럽·미국·일본계 전통 강자들이 오래 주도해 온 영역이기도 합니다. 공모가 산정에 쓰인 비교기업 네 곳 중 세 곳이 해외 기업(독일 Elmos, 벨기에 Melexis, 대만 AIC)인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해치텍은 국내에서 자기센서 IC를 국산화해 온 몇 안 되는 회사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규모가 훨씬 큰 경쟁자들과 겨뤄야 합니다.
해치텍 주요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전망 (출처: 해치텍 증권신고서, DART)
해치텍 제품개발 로드맵 — 센서에서 전력반도체·엔코더로 확장 (출처: 해치텍 증권신고서, DART)

들쭉날쭉한 매출, 이제 막 시작된 흑자 전환

해치텍의 재무는 단순한 우상향 그래프가 아닙니다. 매출액은 2024년 16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 141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주력 고객사인 C사의 물량이 크게 빠진 영향이 컸는데, 대신 다른 고객사가 늘면서 감소 폭을 일부 메웠습니다. 참고로 2023·2024년 수치는 회계기준이 지금과 달라 단순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익은 아직 적자입니다. 2025년 영업손실이 24억원이었고 당기순손실은 80억원으로 영업손실보다 훨씬 컸습니다. 순손실이 큰 이유는 상장 전 상환전환우선주 같은 자본성 조달 수단에서 생긴 회계상 금융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실제 영업에서 난 적자는 24억원 규모입니다. 스카이랩스 등 최근 상장을 앞둔 적자 기업에서 흔히 보이는 구조입니다.

최근 월별 흐름은 결이 다릅니다. 2026년 4월까지만 해도 영업손실이었지만 5월(+0.1억원)과 6월(+0.4억원) 두 달 연속 월간 영업흑자를 냈습니다. 매출이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드는 초입에 들어섰다는 신호입니다. 회사는 2026년 연간 매출을 211억원으로 추정하는데, 상반기에 이미 92억원을 채웠습니다. 흑자 전환의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은 맞지만 그 흐름이 이어질지는 하반기 실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걸리는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고객 편중입니다. 상위 3개 고객사(A·B·C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26년 1분기 기준 68%에 이릅니다. 특히 A사와 B사는 같은 글로벌 기업의 서로 다른 법인으로, 실질적으로 한 고객입니다. 이 둘의 합산 비중은 2023년 16.7%에서 2026년 1분기 47.1%까지 뛰었습니다. 한 고객사에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걸려 있는 셈이라, 이 관계가 흔들리면 실적이 통째로 출렁일 수 있습니다.
해치텍 최근 매출액·영업손익 추이

해치텍 공모가, 2028년 추정이익에 PER 36.99배

이번 공모의 밸류에이션은 지금 실적이 아니라 미래 실적을 끌어와 매겼습니다. 2025년이 적자라 현재 이익으로는 값을 낼 수 없으니,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몸값을 계산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28년 추정 순이익의 현재가치 68.69억원에 비교기업 평균 PER 36.99배를 곱하고 완전희석 주식수로 나눠 주당 평가가액 43,423원을 구했습니다. 여기서 35.53~47.05%를 할인해 희망공모가 23,000~28,000원이 나왔습니다. 비교기업은 어보브반도체(18.9배)와 해외 3사(AIC 67.4배·Elmos 30.0배·Melexis 31.7배)입니다.

핵심은 그 기준이 3년 뒤 추정이익이라는 점입니다. 회사의 성장 계획이 그대로 실현된다는 가정 위에 세운 값이라, 계획이 늦어지거나 어긋나면 밸류 부담이 커집니다. 비교 대상 PER을 끌어올린 곳이 대만·유럽의 대형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국내 유사기업인 어보브반도체의 PER은 18.9배로, 평균의 절반 수준입니다.

전량 신주 100만주, 자금은 전부 운영·연구개발

공모 주식은 전량 신주 1,000,000주입니다. 대주주가 지분을 매도하는 구주매출이 없어, 공모로 들어오는 돈이 전부 회사로 유입됩니다. 밴드 하단 기준 약 230억원을 조달하며 발행 비용을 뺀 순수입금 약 223억원은 전액 운영자금과 연구개발에 쓰입니다. 팹리스라 큰 공장 투자가 필요 없어, 자금 대부분이 신제품 개발과 인력에 투입됩니다.
해치텍 공모 일정 — 수요예측·청약·납입·상장

유통 38%, 그런데 숨어 있는 오버행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2,119,460주, 전체의 38.42%입니다. 코스닥 신규상장 평균과 견주면 특별히 무겁지는 않은 수준입니다. 최대주주인 최성민 대표 등 4인은 보유 지분을 3년간 묶었고 나머지 임원 지분도 1년 보호예수가 걸려 있습니다. 경영진이 장기간 지분을 묶었다는 점은 안정성 면에서는 긍정적입니다.
다만 유통 물량 속을 뜯어보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픽셀플러스(7.14%)·현대기술투자 펀드(4.72%)·매그나칩반도체(2.72%) 등 기존 주주 지분이 보호예수 없이 상장일에 바로 풀립니다. 이들만 합쳐도 상장 예정 주식의 14.6%에 이릅니다. 또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이 332,640주(완전희석 기준 6.03%) 남아 있는데, 행사가격이 대부분 2,800원으로 공모가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향후 행사되면 낮은 가격에 주식 수가 늘어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될 수 있습니다.
대신 안전판이 하나 있습니다. 일반청약자에게 환매청구권이 부여됩니다. 상장 후 6개월 안에 주가가 부진하면 배정받은 주식을 인수 증권사(DB증권)에 공모가의 90%(23,000원 기준 20,700원)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회사와 주관사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붙였습니다. 상장 초반 급락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판 역할을 합니다.
해치텍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과 보호예수 구조

매수 이유와 망설일 이유

해치텍 공모주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비교

강점

리스크


결론, 흑자 전환의 초입과 미래이익 밸류 사이

해치텍 공모주는 좁은 시장에서 오래 버텨 온 센서 팹리스가 흑자 전환의 초입에서 미래 이익을 앞세워 상장에 나선 종목입니다. 20년 가까이 자기센서 IC를 국산화해 온 기술 이력, 2026년 들어 월간 영업흑자로 돌아선 흐름, 환매청구권이라는 하방 장치는 분명한 강점입니다.
부담도 분명합니다. 크게 세 가지입니다. 2028년 추정이익에 PER 36.99배를 적용한 밸류, 상위 3사 68%·실질 단일 고객 47%에 이르는 매출 편중, 그리고 보호예수 없이 풀리는 오버행과 저가 스톡옵션입니다. 성장 계획이 실현되고 흑자 흐름이 이어진다면 밸류 부담은 시간이 풀어 주겠지만 그 전제가 흔들리면 미래이익 밸류는 무거운 짐이 됩니다.
수요예측은 8월 3일부터 7일까지입니다. 기관들이 해치텍의 기술과 흑자 전환 흐름에 얼마나 점수를 주는지 확인한 뒤 청약을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확정공모가는 8월 10일에 공고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해치텍 공모주 청약일은 언제인가요?

2026년 8월 12일(수)부터 13일(목)까지 이틀간이며, DB증권 계좌로 청약할 수 있습니다.

해치텍 공모가는 얼마인가요?

희망공모가는 23,000~28,000원이고, 확정공모가는 수요예측을 마친 뒤 8월 10일에 공고됩니다.

해치텍은 어떤 회사인가요?

2017년 설립된 반도체 팹리스로, 스마트폰 전자나침반에 쓰이는 지자기센서 등 자기센서 IC를 설계합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DART 전자공시 해치텍 [기재정정]증권신고서(지분증권) (접수번호 2026071600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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