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스랩 공모주 분석: 적 무인기 잡는 드론, PER 44배?

3줄 핵심 요약
- 니어스랩 공모주는 AI 자율비행 드론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적의 무인기를 요격하는 방산 드론과 풍력발전기 날개를 점검하는 산업용 드론을 함께 다루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아직은 적자입니다. 2025년 매출은 67억원인데 영업손실이 166억원으로, 매출은 늘고 있지만 손실 폭도 함께 커졌습니다. 지금 매출의 대부분은 방산이 아니라 풍력 점검에서 나옵니다.
- 희망공모가는 2025년 실적이 아니라 2029년 추정이익에 비교기업 PER 44.41배를 적용해 매긴 값입니다. 비교 대상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록히드마틴 같은 방산 대기업이라, 미래 방산 매출이 계획대로 커진다는 가정이 몸값의 핵심입니다.
니어스랩, 적 무인기 잡는 드론을 만드는 회사
니어스랩은 AI 기반 자율비행 드론을 만드는 기술 기업입니다. 최재혁 대표이사가 이끕니다. 사람이 일일이 조종하지 않아도 드론이 스스로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력입니다. 회사는 이 기술을 '피지컬 AI(Physical AI)'라고 부릅니다. 표준산업분류상으로도 제조업이 아니라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에 속해 있습니다.
사업은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디펜스(방산) 부문입니다. 대표 제품인 KAiDEN(카이덴)은 적의 드론을 직접 요격해 무력화하는 '대드론 하드킬' 드론입니다. 적 무인기가 날아오면 드론으로 맞받아 떨어뜨리는 방식이라, 한 번 쓰면 소모되는 특성상 반복 구매 수요가 생깁니다. 여기에 여러 대가 무리 지어 목표를 타격하는 자폭형 군집 드론 XAiDEN(자이덴)도 있습니다. 두 제품은 이미 싱가포르·UAE 등에 전략물자 수출허가를 받아 실제로 해외에 공급된 이력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엔터프라이즈 부문입니다. 풍력발전기 점검 솔루션 NearthWIND(니어스윈드)가 대표 서비스로, 수십 미터 높이의 풍력 터빈 날개(블레이드)를 사람 대신 드론이 자율비행하며 촬영·점검합니다. 니어스랩은 설립 이후 블레이드 10만 개 이상을 무사고로 점검한 실적을 쌓았습니다. 지멘스·RWE 같은 글로벌 풍력 사업자와도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지금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사실 이 풍력 점검에서 나옵니다.


방산과 풍력, 두 갈래로 나뉜 성장 축
니어스랩을 이해하려면 '지금 버는 곳'과 '앞으로 걸고 있는 곳'을 나눠 봐야 합니다. 현재 매출을 떠받치는 쪽은 풍력 점검입니다. 반면 회사가 밸류에이션을 걸고 있는 쪽은 방산 드론입니다. 디펜스 부문 매출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했지만 아직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방산 드론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시장 환경입니다. 각국의 국방 예산이 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이 실제 전장의 핵심 무기로 떠오르면서 적 드론을 막는 '대드론'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니어스랩은 국내 방산 체계업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하며 KAiDEN을 다층 방공 체계의 근접방호 수단으로 자리매김시키려 합니다.

풍력 점검 쪽은 성격이 다릅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풍력발전기가 늘면서 정기 점검 수요가 꾸준히 발생합니다. 사람이 밧줄을 타고 올라가 점검하던 방식을 드론이 대체하는 흐름이라 시장 침투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방산이 '폭발적이지만 불확실한' 성장이라면, 풍력은 '완만하지만 안정적인' 매출 기반에 가깝습니다.
매출은 늘지만 더 커진 손실
니어스랩의 재무는 성장과 적자가 함께 굴러가는 모습입니다. 매출액은 2023년 24억원에서 2024년 55억원, 2025년 6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문제는 손실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113억원 → 128억원 → 166억원으로 오히려 커졌습니다. 방산 드론 개발과 인력에 돈을 계속 쏟아붓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기순손익이 들쭉날쭉한 건 상환전환우선주(RCPS)라는 상장 전 자금 조달 수단의 회계 평가손익이 해마다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영업에서 난 적자는 영업손익 쪽을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참고로 이 우선주는 2026년 1월 전량 보통주로 전환됐습니다. 회사의 본업 손실은 아직 줄지 않았습니다. 매출로 이를 덮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니어스랩 공모가, 2029년 추정이익에 PER 44.41배
이번 공모의 밸류에이션은 지금 실적이 아니라 한참 뒤의 미래 실적을 끌어와 매겼습니다. 회사가 적자라 현재 이익으로는 값을 낼 수 없으니, 2029년 추정 당기순이익 157억원을 잡고 이를 연 20% 할인율로 현재가치로 환산한 뒤 비교기업 PER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비교기업의 PER 44.41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53,402원을 구했습니다. 여기서 22.85~43.82%를 할인해 희망공모가 30,000~41,200원이 나왔습니다. 비교기업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RTX·록히드마틴·엘빗시스템즈 같은 국내외 방산 대기업이 쓰였습니다.
핵심은 그 기준이 4년 뒤 추정이익이라는 점입니다. 회사가 그린 실적 전망을 보면 매출이 2025년 67억원에서 2028년 609억원, 2029년 921억원으로 커지고 2028년에 흑자로 돌아서는 그림입니다. 방산 드론 수주가 계획대로 폭발적으로 늘어야 성립하는 값이라, 그 전제가 어긋나면 밸류 부담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비교 대상이 이미 이익을 내는 세계적 방산 기업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전량 신주 91만주, 자금은 자가공장에
공모 주식은 전량 신주 910,000주입니다. 대주주가 지분을 매도하는 구주매출이 없어 공모로 들어오는 돈이 전부 회사로 유입됩니다. 밴드 하단 기준 약 273억원을 조달하는데, 이 중 가장 큰 몫인 158억원을 자가공장 신설에 씁니다. 지금은 외주 생산(EMS)에 맡기고 있지만 방산 드론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27~2028년에 걸쳐 자체 공장을 짓고 2028년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 나머지는 운영자금과 연구개발에 배정됩니다.

니어스랩 유통 37%, 2주 만에 절반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2,146,145주, 전체의 37.19%입니다. 여기까지는 코스닥 신규상장에서 크게 무겁지 않은 수준입니다. 최대주주인 최재혁 대표(공모 후 12.48%)를 비롯한 최대주주 측은 보유 지분을 상장 후 3년간 묶었고 특수관계인 13인도 공동목적보유확약으로 1년간 지분을 묶었습니다. 경영진이 장기간 지분을 잠근 점은 안정성 면에서 긍정적입니다.
다만 초반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구조가 걸립니다. 상장 15일 뒤에 11.13%가 추가로 풀려 누적 유통이 48.32%로 뛰고 1개월 뒤에는 58%를 넘어섭니다. 상장 초반 2주 만에 유통 가능 물량이 절반 가까이로 늘어나는 셈이라, 초기 수급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대신 안전판이 하나 있습니다. 일반청약자에게 환매청구권이 부여됩니다. 상장 후 3개월 안에 주가가 부진하면 배정받은 주식을 인수 증권사(삼성증권)에 공모가의 90%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주관사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붙였습니다. 다만 해치텍 같은 종목이 6개월을 부여한 것과 비교하면 행사 기간이 3개월로 짧은 편입니다. 초과배정옵션은 부여되지 않았습니다.
매수 이유와 망설일 이유

강점
- AI 자율비행 드론이라는 성장 테마 — 방산 대드론과 풍력 점검이라는 두 성장 축 보유
- KAiDEN·XAiDEN의 싱가포르·UAE 수출 실적과 국내 방산업체 협력으로 초기 레퍼런스 확보
- 풍력 점검(NearthWIND)에서 나오는 안정적 매출 기반, 블레이드 10만 개 무사고 점검 이력
- 전량 신주 공모로 조달 자금 전부 회사에 유입, 환매청구권으로 하방 일부 방어
리스크
- 2029년 추정이익 기반 밸류 — 비교 PER 44.41배에 비교군이 방산 대기업
- 매출은 늘지만 영업손실이 오히려 확대(2025년 -166억원), 흑자 전환은 2028년 추정치
- 방산 매출은 아직 초기, 몸값의 근거인 미래 수주가 계획대로일지 불확실
- 상장 15일 만에 유통이 48%로 급증, 환매청구권 기간도 3개월로 짧음
결론, 성장 스토리와 미래이익 밸류 사이
니어스랩 공모주는 적 드론을 잡는 방산 드론이라는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아직 적자인 재무와 미래 추정이익 밸류가 뒷받침하는 종목입니다. AI 자율비행이라는 기술 테마, 대드론·군집 드론의 해외 수출 실적, 풍력 점검이라는 안정적 매출 기반은 분명한 강점입니다.
부담도 분명합니다. 크게 세 가지입니다. 2029년 추정이익에 방산 대기업 PER 44.41배를 적용한 밸류, 매출이 늘어도 오히려 커진 영업손실, 그리고 상장 초반 2주 만에 절반 가까이로 늘어나는 유통 물량입니다. 방산 수주가 회사 계획대로 커진다면 미래이익 밸류는 시간이 풀어 주겠지만 그 전제가 흔들리면 지금의 몸값은 무거운 짐이 됩니다.
수요예측은 8월 3일부터 7일까지입니다. 기관들이 니어스랩의 방산 성장 스토리와 미래 실적 추정에 얼마나 점수를 주는지 확인한 뒤 청약을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니어스랩 공모주 청약일은 언제인가요?
2026년 8월 12일(수)부터 13일(목)까지 이틀간이며, 삼성증권 계좌로 청약할 수 있습니다.
니어스랩 공모가는 얼마인가요?
희망공모가는 30,000~41,200원이고, 확정공모가는 수요예측(8/3~8/7)을 마친 뒤 청약 전에 공고됩니다.
니어스랩은 어떤 회사인가요?
AI 자율비행 드론 기업으로, 적 무인기를 요격하는 방산 드론(KAiDEN·XAiDEN)과 풍력발전기 점검 드론(NearthWIND)을 만듭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DART 전자공시 니어스랩 [기재정정]증권신고서(지분증권) (접수번호 20260721000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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