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14배 방산주라 싸 보이는데… 덕산넵코어스 공모주의 진짜 함정

작성일: 2026-08-28T06:06:58.277008+00:00


덕산넵코어스 공모주 핵심 요약 3가지


GPS 재밍을 막는 덕산넵코어스

덕산넵코어스는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항법장치를 설계하고 만드는 방산업체입니다. 위성항법장치와 항재밍장치, 두 방식을 합친 통합항법장치가 주력이고 방위사업법에 따라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습니다.
항재밍은 적이 쏘는 전파 교란에서 항법 신호를 지키는 기술입니다. GPS 신호는 세기가 약해서 누군가 같은 주파수로 강한 잡음을 쏘면 쉽게 먹통이 되는데, 유도무기나 항공기가 이런 상황에 놓이면 목표를 잃습니다. 회사는 여러 안테나로 신호를 받아 교란원의 방향을 걸러 내는 방식을 씁니다.
덕산넵코어스 항법기술 우위성 — 민간 항법장치와의 운용 조건 비교 (출처: 덕산넵코어스 증권신고서, DART)

민간에서 쓰는 항법장치와는 얼마나 혹독한 조건을 견디느냐에서 갈립니다. 신고서가 제시한 비교표를 보면 민간 항법장치의 운용 고도가 50km, 최대 환경 온도 60도, 운용 속도 500m/s인 데 비해 회사 제품은 고도 제한이 없고 350도까지, 12,000m/s까지 견딥니다. 미사일과 발사체에 들어가는 부품이라 요구 조건 자체가 다릅니다.
덕산넵코어스 통합항법 기술 — 위성항법과 관성항법의 융합 (출처: 덕산넵코어스 증권신고서, DART)

통합항법은 위성항법과 관성항법이 서로의 약점을 메우도록 묶은 구조입니다. 위성항법은 정확하지만 건물이나 터널, 전파 교란에서 끊기고 관성항법은 신호 없이 쓸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차가 쌓입니다. 둘을 묶어 재밍 환경에서 자동으로 보정하는 것이 회사가 내세우는 기술입니다. 사업 영역은 방산을 넘어 우주·항공과 항법 인프라로도 넓어지는 중입니다.

적자에서 흑자로, 그다음이 문제

덕산넵코어스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

2023년 영업손실 58억을 낸 뒤 2024년에 흑자로 돌아섰고 2025년 영업이익은 41억까지 올라왔습니다. 매출도 314억에서 485억으로 3년 만에 1.5배가 됐습니다. 방산 수출이 늘면서 체계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물량이 함께 불어난 결과입니다.
2025년까지 이어온 개선이 올해도 계속되는지는 따로 봐야 합니다. 2026년 상반기 매출 238억은 지난해 온기의 49.0%로 절반쯤 왔는데, 영업이익 7억 5,000만원은 지난해 41억의 18.4%에 그칩니다. 방산은 하반기 납품이 몰리는 업종이라 이 격차가 곧바로 부진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뒤에 나올 공모가가 2028년 이익을 전제로 매겨졌으니, 올해 이익이 계획대로 붙는지가 첫 번째 확인 지점입니다.

평가액 19,562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8년에 벌 것으로 본 순이익 162억을 연 15%로 2.5년 할인해 현재가치 114억을 구한 뒤, 주식수로 나눈 주당 601원에 비교기업 PER 32.57배를 곱해 19,562원을 냈습니다. 여기서 36.61~25.36%를 깎은 값이 밴드입니다.
비교기업은 퍼스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세 곳입니다. 매출 485억 회사의 몸값을 재는 자리에 시가총액이 수십조인 기업이 들어와 있습니다. 신고서도 이를 인정해 기업 규모 차이와 부문별 매출 비중이 달라 비교기업 선정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공모가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하단 2,341억원, 상단 2,756억원입니다. 이 시가총액을 2028년 추정 순이익 162억으로 나누면 공모가 기준 PER은 14.5배에서 17.1배로, 비교기업 평균 32.57배의 절반 수준입니다. 다만 비교기업 PER은 이미 벌어 놓은 최근 12개월 실적으로 계산한 값이고 이쪽은 2년 뒤 추정치라 기준 연도가 다릅니다.

군사보안에 가려진 공모가 산정 근거

이 공모가 다른 종목과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은 추정 근거의 투명도입니다. 회사는 군수품을 다루는 방산업체라 개별 사업의 수치를 공개하지 못합니다. 신고서는 「개별 사업을 특정할 수 있는 수치를 직접 제시하는 대신 사업의 진행단계와 매출 성격으로 갈음한다」는 취지로 적었고, 외주정비 계약특수조건의 보안 조항을 근거로 함께 실었습니다. 주관사는 시나리오를 둘로 나눴습니다. 보수적 시나리오는 이미 계약이 체결됐거나 고객사 발주계획으로 납품 가시성이 확보된 물량만 넣고 중립적 시나리오는 여기에 진행 중인 사업을 더합니다. 평가에 쓴 161억은 두 시나리오의 평균입니다.
덕산넵코어스 중장기 성장 전략 (출처: 덕산넵코어스 증권신고서, DART)

두 시나리오의 평균을 쓴 것 자체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는 선택입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두 시나리오가 각각 어떤 사업을 얼마로 잡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보안 규정에서 비롯된 제약이라 회사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검증 가능한 정보가 그만큼 적다는 사실은 그대로 남습니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 40.15%, 주가 하락 안전판이 없음

상장 첫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주식은 7,577,904주로 전체의 40.15%입니다.
덕산넵코어스 상장 직후 유통물량과 의무보유 구조

최근 상장한 종목들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높은 수치입니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가 21.12%, 글로벌테크놀로지가 22.26%, 스카이랩스가 27.29%였으니 덕산넵코어스는 그 배에 가깝습니다. 구조를 뜯어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묶여 있는 쪽은 최대주주 덕산하이메탈의 9,650,837주(51.13%)와 특수관계인 5인의 147,367주(0.78%)뿐입니다. 최대주주 지분은 1년과 3년으로 나뉘어 있고 특수관계인은 3년입니다. 이 둘을 뺀 나머지가 전부 첫날부터 움직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아직 행사되지 않은 주식매수선택권 706,900주가 더 있습니다. 그중 93,000주는 상장 직후 바로 행사할 수 있고 나머지 613,900주는 2년 뒤부터입니다. 전량 행사를 가정하면 주식수는 19,582,941주로 늘어납니다.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을 때 하방을 받쳐 줄 장치는 이번 공모에 없습니다. 환매청구권이 부여되지 않았습니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때 인수 증권사에 정해진 값으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데, 신고서는 부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주가 안정용 초과배정옵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는 것은 의무인수뿐입니다. 대신증권이 공모 물량과 별도로 80,645주를 사모로 인수해 3개월간 보유합니다.

덕산넵코어스 모회사는 코스닥 상장사 덕산하이메탈

이번 공모의 최대주주인 덕산하이메탈은 코스닥에 이미 상장돼 있는 회사입니다. 모회사가 시장에 있는데 자회사가 따로 상장하는 구조라 신고서에도 「지배주주의 자회사 상장 관련 위험」과 「종속회사등 중복상장」 항목이 들어가 있습니다.
덕산하이메탈은 이 논란에 대응해 주주환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보유한 덕산넵코어스 주식 150,000주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를 뺀 일반주주에게 현물로 배당하고 현금배당을 함께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배분 비율은 128.3209주당 1주로, 덕산하이메탈 주식을 129주 이상 가진 주주가 덕산넵코어스 1주를 받게 됩니다. 지급 시기는 상장 후 보호예수가 풀리는 1년 뒤부터 6개월 이내입니다.
이 방안은 모회사 주주를 향한 것이라 이번 공모에 청약하는 사람과는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현물배당 물량 15만주가 상장 1년 뒤 시장에 더해진다는 점, 그리고 두 회사가 같은 시장에서 서로의 주가에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는 점은 함께 놓고 볼 대목입니다.

청약 9월 16일, 상장 10월 1일

수요예측은 9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고 확정 공모가는 9월 15일에 공고됩니다. 일반 청약은 9월 16일과 17일 이틀간 대신증권에서만 받습니다.
덕산넵코어스 공모 일정 — 수요예측·확정공모가 공고·청약·납입·상장

일반 청약을 넣을 때는 청약금액의 50%를 증거금으로 미리 납입해야 합니다. 납입과 배정공고는 9월 21일이고 상장은 10월 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하단 기준으로 회사가 받는 372억원은 시설자금 202억원과 연구개발 164억원, 발행제비용 15억원으로 나뉩니다. 조달액의 절반이 넘는 돈이 설비로 가고 나머지 대부분이 연구개발입니다.


결론, 가벼운 몸값과 무거운 물량

덕산넵코어스는 2024년에 흑자로 돌아섰고 2025년까지 이익을 키웠습니다. 공모가 기준 PER 14.5~17.1배는 비교기업 평균의 절반 수준입니다. 방산 수출이 늘어나는 국면에 놓인 것도 우호적인 조건입니다.
우호적인 조건만 있는 것은 아니고 계산해 볼 것도 그만큼 분명합니다. 첫날 유통이 40.15%로 최근 종목의 배에 육박하는데 환매청구권도 초과배정옵션도 없어서, 상장 초기 수급은 온전히 시장에 맡겨집니다. 평가의 뿌리인 2028년 순이익 162억은 군사보안 때문에 근거를 수치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올해 영업이익 진도율은 상반기 기준 18.4%에 머물러 있습니다.
청약을 저울질한다면 하반기에 이익이 얼마나 붙는지, 그리고 기관이 40%라는 유통 비율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확정 공모가와 경쟁률은 9월 15일 공고에서 드러납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덕산넵코어스 공모주 청약일과 공모가는 어떻게 되나요?

일반 청약은 2026년 9월 16일과 17일 이틀간 대신증권에서 진행합니다. 희망 공모가는 12,400~14,600원, 확정 공모가는 9월 15일 공고이며 증거금률은 50%입니다.

덕산넵코어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위성항법장치와 항재밍장치, 통합항법장치를 만드는 방산업체입니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덕산하이메탈이고 2025년 매출은 485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이었습니다.

덕산넵코어스 공모가는 비싼 편인가요?

평가액 19,562원에서 25.36~36.61%를 할인한 밴드입니다. 시가총액 2,341억~2,756억원을 2028년 추정 순이익 162억원으로 나누면 PER은 14.5~17.1배이지만, 이 추정치는 2년 뒤 실적을 가정한 값입니다.
덕산넵코어스 덕산넵코어스분석 공모주 IPO 공모주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