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셔스 공모주 분석: 점유율 91%, 첫 흑자로 상장

작성일: 2026-07-15T01:50:07.925383+00:00



3줄 핵심 요약


회사 개요, 동대문 도매를 앱으로 옮긴 회사

딜리셔스는 2011년 설립돼 김준호·정창한 각자대표가 이끄는 패션 B2B 플랫폼 기업입니다. 공동 창업자인 조현동 이사(CFO)도 2대주주로 경영에 함께하고 있어, 설립 초기 창업진이 15년째 회사를 직접 끌어 온 셈입니다. 상장 경로는 코스닥 이익미실현 기업 특례상장입니다. 당장의 이익 규모보다 시장 지위와 성장성을 보고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인데, 딜리셔스는 상장 이후 5년간 매출액·손실 관련 관리종목 요건을 유예받습니다.
회사를 한 줄로 요약하면 '동대문 도매 거래를 온라인으로 옮긴 플랫폼 사업자'입니다. 전국의 옷가게(소매)가 동대문 도매상에서 물건을 떼 오는 과정은 오랫동안 새벽 시장을 직접 도는 방식이었는데, 딜리셔스는 이 거래를 앱 하나로 옮겨 놓았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서비스가 2013년 출시한 '신상마켓'입니다.

사업 내용, 압도적 점유율의 신상마켓

딜리셔스의 핵심 자산은 신상마켓의 시장 지위입니다. 활성 사용자 수(월평균 MUV)를 기준으로 신상마켓의 패션 B2B 온라인 플랫폼 시장 점유율은 약 91.4%로, 2위 남도마켓(7.1%)이나 3위 이지픽(1.5%)과 격차가 큽니다. 플랫폼 사업은 도매와 소매가 서로를 보고 모여드는 양면 네트워크라, 한 번 1위가 자리 잡으면 후발 주자가 뒤집기 어렵습니다. 딜리셔스가 내세우는 가장 강한 방어막이 바로 이 점유율입니다.
신상마켓을 통한 패션 B2B 시장의 디지털화 (출처: DART 증권신고서)

돈을 버는 방식은 크게 광고와 구독입니다. 핵심 수익원은 광고인 '신상애드'로, 도매 사업자가 자기 상품을 신상마켓 안에서 더 잘 보이게 띄우는 상품입니다. 여기에 도·소매 사업자가 매달 요금을 내고 부가 기능을 쓰는 구독 서비스 '신상멤버십·플러스멤버십'이 붙습니다. 물류를 대행하는 '신상배송'까지 더해지면서, 딜리셔스는 거래 중개에 머무르지 않고 광고·구독·물류로 수익원을 넓혀 왔습니다.
신상애드 AI 광고의 광고 효율(CTR) 비교 (출처: DART 증권신고서)

수익 구조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광고와 구독은 상품을 떼다 파는 사업과 달리 매출원가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용자와 거래가 늘어 매출이 커지면 그만큼 이익으로 남기 쉬운 고마진 구조입니다. 다만 이 매출은 도매 사업자가 집행하는 광고비와 소매의 활동량에 연동되는 만큼, 국내 패션 소비시장(2025년 약 86.2조 원)과 온라인 광고시장(약 10.7조 원)의 경기 흐름을 함께 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 추이 (출처: DART 증권신고서 인용)

딜리셔스 공모주 일정과 구조

딜리셔스 공모 핵심 요약

딜리셔스 공모주는 총 2,200,000주를 모집하며,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입니다. 그만큼 회사로 자금이 온전히 들어옵니다. 희망공모가는 5,000원에서 7,000원 사이로, 밴드 하단이면 공모금액은 약 110억 원, 상단이면 약 154억 원입니다. 상장예정주식수가 21,856,960주라, 확정공모가에 따라 공모 후 시가총액은 약 1,093억 원에서 1,530억 원 사이에서 정해집니다. 신주로 들어오는 자금은 운영자금(약 44억)과 타법인 지분 취득(약 43억), 시설자금(약 20억)에 쓸 계획인데, 이 가운데 타법인 취득분은 회사가 밝힌 인수·지분투자 구상과 맞닿아 있어 성사 여부를 지켜볼 대목입니다.
일정은 이렇습니다. 수요예측은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해 기관 수요를 확인하고 확정공모가를 정합니다. 일반청약은 8월 3일부터 4일까지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서 받습니다. 납입일은 8월 6일입니다. 상장일은 아직 확정 전이라 청약과 납입이 끝난 뒤 한국거래소가 정하는데, 통상 절차를 감안하면 8월 13일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공모 일정과 숫자는 7월 14일 정정신고서 기준이니, 청약 전 DART 최신 공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딜리셔스 공모 일정 타임라인

밸류에이션, 2026년 추정이익에 기댄 값

딜리셔스 공모주의 몸값은 이번 분석에서 가장 까다로운 대목입니다. 회사는 유사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는 상대가치법으로 평가가를 구했는데, 기준으로 삼은 이익이 2025년 실적이 아니라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입니다. 광고·구독 매출이 본격적으로 이익에 반영되는 원년을 2026년으로 보고, 그 추정순이익의 현재가치(약 85.5억 원)에 비교기업 평균 PER 23.93배를 적용했습니다.
이렇게 나온 주당 평가가액이 9,109원이고, 희망공모가 5,000~7,000원은 이 값을 약 23%에서 45% 할인한 수준입니다. 비교기업으로는 축산물 B2B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 전자상거래 솔루션 카페24, 해외 상장사인 Etsy와 Global-E Online이 쓰였습니다. 할인율 자체는 넉넉해 보이지만, 그 할인의 기준점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2026년 추정이익이라는 점은 반드시 짚어야 합니다. 추정이 빗나가면 할인 폭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딜리셔스 성장 전략 2026~2028 (출처: DART 증권신고서)

재무, 꾸준한 성장과 첫 흑자전환

재무에서는 외형이 꾸준히 커진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매출액은 2023년 206억 원에서 2024년 251억 원, 2025년 307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손익 개선은 더 뚜렷합니다. 영업손익은 2023년 약 118억 원 손실에서 2024년 약 57억 원 손실로 적자 폭을 줄인 뒤, 2025년 약 16억 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2025년 약 36억 원 흑자로 돌아섰고, 순이익률은 11.8%를 기록했습니다.
신상마켓 소매 누적 승인 회원수 추이 (출처: DART 증권신고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순손실이 각각 296억 원, 204억 원으로 매출보다 큰 규모였는데, 상장 전 발행했던 우선주 관련 금융비용 등이 반영된 탓입니다. 2025년 들어 그 부담이 걷히면서 순이익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습니다. 바꿔 말하면 안정적인 흑자 이력이 아직 1년치라, 이 흑자가 구조적으로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광고·구독 매출이 특정 플랫폼 하나에 쏠려 있다는 점도 분명한 위험 요인입니다.

유통물량과 보호예수, 상장 첫날 37%

수급 측면을 보면, 상장예정주식수 21,856,960주 가운데 상장 직후 시장에 실제로 도는 물량은 36.93%인 8,071,582주입니다. 신규 상장주가 상장 직후 30% 안팎 풀리는 경우가 많은 것과 견주면 조금 높은 편입니다. 나머지 약 63%는 최대주주 지분과 기관 의무보유 등으로 일정 기간 묶입니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과 보호예수 비율

최대주주인 김준호 각자대표의 지분은 공모 후 14.48%로, 특수관계인을 합쳐도 29.56% 수준입니다. 창업진이 장기간 경영을 맡아 온 점은 안정적이지만, 최대주주 단독 지분율 자체가 높지 않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여기에 이번 공모는 일반청약자에게 상장일부터 3개월간 환매청구권을 부여합니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 경우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인수 증권사에 되팔 수 있는 장치로, 이익미실현 특례상장에 따라 주어지는 하락 위험 완충 요소입니다.

딜리셔스 공모주, 투자 포인트

딜리셔스 공모주에서 먼저 기대할 만한 쪽부터 봅니다. 활성 사용자 기준 91%가 넘는 압도적 점유율로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는 플랫폼이라는 점, 광고·구독 중심이라 매출이 늘수록 이익으로 남기 쉬운 고마진 구조, 2025년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실적 개선이 강점입니다. 전량 신주 공모로 자금이 회사에 온전히 들어온다는 점, 그리고 환매청구권으로 상장 초반 손실 위험을 일부 방어한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반대로 마음에 걸리는 지점도 또렷합니다. 무엇보다 밸류가 2026년 추정이익에 기대고 있어, 그 추정이 어긋나면 할인 매력도 줄어듭니다. 광고·구독 매출이 패션 소비와 광고 경기에 민감하다는 점, 단일 플랫폼에 매출이 쏠린 구조, 조달자금 상당액을 아직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타법인 취득에 쓰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안정적 흑자 이력이 1년치에 그친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딜리셔스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정리


결론, 독점 플랫폼과 추정이익 밸류 사이

딜리셔스 공모주는 '동대문 패션 B2B를 사실상 독점한 신상마켓으로 2025년 첫 흑자를 낸 회사'라는 뚜렷한 성장 스토리를 지녔습니다. 91%가 넘는 점유율과 고마진 구조, 전량 신주 공모, 환매청구권으로 하방을 일부 덜어 주는 점은 분명한 강점입니다.
그러나 희망공모가가 2026년 추정이익을 기준으로 계산된 값이라 밸류에 미실현 이익 기대가 담겨 있고, 매출은 패션·광고 경기에 연동됩니다. 정리하면 독보적 시장 지위라는 상방과 추정이익 기반 밸류·경기 민감성이라는 하방이 맞서는, 사업의 해자는 인정하되 가격을 냉정히 따져야 할 종목입니다. 최종 판단은 7월 23~29일 수요예측에서 기관이 이 성장 스토리에 얼마나 값을 매기는지 확인한 뒤 내려도 늦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딜리셔스 청약일은 언제인가요?

DART 최신 정정신고서 기준으로 일반청약은 2026년 8월 3일부터 4일까지,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됩니다. 수요예측은 그에 앞선 7월 23일부터 29일까지이며, 상장 예정일은 8월 13일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딜리셔스는 무슨 회사인가요?

동대문 도매와 전국 소매를 이어 주는 패션 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입니다. 광고(신상애드)와 구독(멤버십)이 핵심 수익원이고, 활성 사용자 기준 시장 점유율이 91%를 넘습니다.

딜리셔스 공모가는 비싼가요?

희망공모가 5,000~7,000원은 회사가 제시한 주당 평가가액 9,109원을 약 23~45% 할인한 값입니다. 다만 이 평가가액이 2025년 실적이 아니라 2026년 추정이익을 기준으로 계산됐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본 콘텐츠는 DART 공시 원문에 기반한 정보 제공 목적의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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