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게임 원리
그닥 취미라 할 것이 없는 나로서는 차트게임 유일한 취미다. 별 생각없이 깔짝거릴 때는 오천만원까지 벌어도 천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수도 없이 많았다. 이래 저래 경험을 쌓다보니 1-2퍼센트 먹고 빠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채득했다. 최대한 잃지 않으면서 보수적으로 1-2퍼센트를 먹으려 하다보면, 한 게임에 두 세 차례 기회가 오고 결국 한 게임에 3퍼센트 이상 먹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운' 좋게 10퍼센트 이상 먹는 경우도 가끔 나오기 때문에 의외로 시드는 가파르게 늘어간다. 그렇게 지난주 금요일 다이아 하나를 달았다. 다시 1천만원으로 세팅되고 일주일 동안 1억으로 천천히 불렸다. 그런데 다이아 상위 랭커들 전적을 염탐하다가 좀 다른 생각이 들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크게 먹고, 크게 잃는 스타일이 혹시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그리고 다시 금요일 밤을 맞아 맥주를 마시면서 과감한 스타일로 몇십판을 돌려봤는데.. 엉망 진창이다. 그동안 꼴에 어떤 감? 같은 것이 생겼는지 큰 수익 나는 경우도 잦았지만, 크게 잃는 금액이 너무 커서 '복구'가 안된다. '복구'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뇌를 지배해서 이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자제력을 잃고 분명히 익절해야 하는 순간에도 더 크게 먹고 싶다는 욕심을 부린다. 결국 흐름을 놓치고 손절한다. 그 어떤 경험과 지식도 필요없다. 작은 이익에 기계처럼 익절하고, 절대 잃지 않는 전략이 오히려 시드를 빨리 늘리는 방법이다. 200여게임 정도면 천만원에서백억까지 한 사이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