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엠 목표주가 8만원 근거 : PER·성장성으로 본 밸류 재평가 포인트

작성일: 2026-05-04T01:01:32.119545+00:00

브이엠, 역대 최대 실적은 시작점이고 고객사 투자 확대가 밸류 재평가를 여는 구간


브이엠 을 지금 다시 봐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회사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식각 장비 업체이고, SK하이닉스의 DRAM 투자 사이클이 다시 빨라지는 구간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신증권 리포트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 2026년 매출 2,964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 그 배경은 메모리 업황의 회복 같은 넓은 설명보다 더 구체적이다. 고객사의 M15X 신규 투자, M14·M16의 DRAM 1c 전환,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신규 장비와 공정 확장 수요가 브이엠의 장비 발주를 밀어 올린다는 해석이다.

브이엠 차트 : https://alphasquare.co.kr/home/?code=005930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것도 사실이다. 2026년 4월 24일 기준 주가는 53,400원이고, 목표주가는 80,000원으로 제시됐다. 상승여력은 약 49.8%다.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이 매우 높았음에도 리포트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한 이유는, 브이엠의 성장성이 일반 장비주보다 가파르고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단일 고객사 할인 요인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이 종목의 핵심은 "좋은 실적이 한 번 나온 회사"가 아니라 "고객사 투자 확대와 함께 고객당 매출 규모가 더 커지는 장비 회사"인지 여부다.

브이엠은 어떤 회사인가


브이엠 은 반도체 식각(웨이퍼 위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 회로를 만드는 공정)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주요 제품은 300mm Poly Etcher와 Metal Etcher이며, 2025년 기준 매출 비중은 Metal Etcher 42%, Poly Etcher 36%, 부품 및 기타 22%로 구성된다. Metal Etcher는 고객사 대비 우수한 파티클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독점적 위치를 유지 중인 장비군으로 설명된다. 즉, 단순히 장비를 납품하는 회사가 아니라 특정 공정에서는 사실상 대체가 쉽지 않은 포지션을 확보한 셈이다.

산업 구조도 브이엠 에 우호적이다. 식각 공정은 반도체 공정 안에서 난도가 꾸준히 올라가는 영역이다. 회로 선폭이 미세해지고 적층 단수가 증가할수록 식각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특히 DRAM이 10nm 이하로 내려가고 3D 구조의 복잡성이 높아질수록 공정 난이도가 상승한다. 이런 변화는 고객사 입장에서 식각 장비를 더 신중하게 선택하게 만든다. 한 번 검증된 업체가 유리해지고, 신규 업체 진입은 어려워진다. 브이엠이 국내 상장사 중 유일한 식각 장비 업체라는 점은 단순한 희소성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술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기존 공급사의 가치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지금이 중요한가


이번 리포트의 첫 번째 투자포인트는 고객사 DRAM 투자가 "더 많이, 더 빨리" 집행된다는 점이다.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는 2026년에 M15X의 DRAM 1b 신규 투자와 M14·M16의 DRAM 1c 전환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M15X는 HBM 양산 라인으로 활용될 예정이고, DRAM 1c 전환은 기존 장비 개조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 식각 장비 쪽 수혜 강도가 더 클 수 있다는 해석이다. 리포트는 현재까지 나온 수주 공시 2,247억원만 감안해도 올해 매출 가시성이 이미 높다고 본다.

더 중요한 부분은 이 수요가 2026년 한 해로 끝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용인 Y1 Fab의 준공 시점이 2027년 2월로 앞당겨졌고, 2공기도 2027년 내로 당겨질 가능성이 언급된다. 여기에 HBM4의 본격 증설이 시작되는 2027년에는 M15X의 DRAM 1c 전환 투자까지 더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브이엠의 실적이 2026년에 급증하고 2027년에 꺾이는 구조보다는, 고객사의 투자 주기 자체가 길어지면서 수주가 이어지는 그림에 가깝다. 장비주의 밸류에이션은 결국 "내년까지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브이엠은 현재 그 가시성이 빠르게 높아지는 구간에 들어와 있다.

이익 개선 메커니즘은 물량보다 장비 단가와 공정 확장에 있다


브이엠의 실적 개선을 단순한 업황 반등으로 이해하면 이 종목의 핵심을 놓치기 쉽다. 이익이 좋아지는 경로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고객사 투자 물량 확대다. M15X, M14, M16 전환 투자로 장비 발주 총량이 늘어난다. 둘째,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이다. 신규 WS 장비는 기존 장비보다 상위 장비이고, 리포트는 기존 장비의 blended ASP 대비 최대 50% 높은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셋째, 믹스 개선이다. 고사양 장비, 신규 공정 장비, 부품 및 기타 매출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높은 구성으로 바뀐다. 넷째, 고객사 내 공정 점유율 확대다. 브이엠의 고객사 내 공정 점유율은 2025년 10% 수준에서 2028년 2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네 축이 동시에 작동하면 브이엠은 같은 매출 성장률이라도 다른 장비주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크게 나올 수 있다. 실제로 2026년 매출 증가율은 105.3%인데 영업이익 증가율은 258.0%로 추정된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빠르게 늘어나는 회사는 시장이 밸류에이션을 다시 매기기 쉽다. 브이엠이 지금 그런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성장의 기울기가 더 커질 수 있는 이유


리포트의 두 번째 투자포인트는 "고객사 단위 투자당 성장의 기울기"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 순서대로 보면 신규 장비 진입, 신규 공정 진입, 신규 고객사 확보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먼저 신규 장비인 Leo WS는 기존 ICP 방식의 Poly Etcher보다 상위 장비로, 2026년 2분기 내 필드 테스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단 공정에 적용되는 장비인 만큼 단가가 높고, 공정 시간이 길어 고객사의 단위 투자당 필요한 장비 대수도 늘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새 제품이 하나 나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고객당 매출 규모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

신규 공정 진입도 중요하다. WS 장비로 대응 예정인 High-End 공정 외에 Mid-End 이상의 추가 공정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공정 점유율 확대는 곧 고객사 내 지갑 점유율 확대를 의미한다. 기존 장비 한두 대를 넣는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공정 흐름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매출의 변동성은 줄고 밸류에이션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마지막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가 있다. 현재 북미 신규 고객사를 상대로 Metal Etcher 테스트가 진행 중이고, 올해 안에 필드 테스트 진입이 기대된다. 브이엠은 여전히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이 할인 요인을 줄이는 가장 강한 방법은 말이 아니라 실제 고객 다변화다. 북미 고객사 테스트가 진전되면 브이엠은 "국내 메모리 투자 사이클 수혜주"에서 "식각 장비 경쟁력 기반의 성장주"로 해석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실적 전망은 2026년이 정점이 아니라 2027년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대신증권은 2분기 2026년 매출 896억원, 영업이익 294억원, OPM 32.8%를 전망한다. 연간으로는 매출 2,964억원, 영업이익 883억원, OPM 29.8%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7년 추정치는 매출 3,751억원, 영업이익 1,246억원, OPM 33.2%다. 2028년에도 매출 4,008억원, 영업이익 1,343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진다. 매출 성장률은 2027년부터 둔화되지만, 이미 올라온 수익성 레벨이 유지되는 그림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브이엠 재무 : https://alphasquare.co.kr/home/stock-information?code=089970

세부적으로 보면 장비 매출이 2025년 1,126억원에서 2026년 2,628억원, 2027년 3,328억원으로 커지는 것이 핵심이다. Poly 매출은 2026년 1,381억원, Metal 매출은 1,247억원으로 추정된다. 부품 및 기타 매출도 2025년 318억원에서 2026년 337억원, 2027년 422억원으로 증가한다. 결국 브이엠의 실적은 한 제품이 끌어가는 단선적인 구조가 아니라 Poly, Metal, 부품 매출이 함께 커지는 다층적 구조다. 이런 구조는 시장이 실적의 지속성을 신뢰하는 데 유리하다.

밸류에이션은 싸다고 말하기보다 성장 대비 아직 덜 반영됐다고 보는 편이 맞다


브이엠의 2026년 예상 PER은 19.6배, 2027년은 14.4배다. PBR은 각각 5.6배, 4.0배로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 종목을 "절대 저평가"라고 표현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리포트가 목표주가 산정에 사용한 방식은 12개월 선행 EPS 3,197원에 목표 P/E 25배를 적용한 것이고, 이는 국내 반도체 전공정 장비사 평균 12개월 선행 P/E 35배 대비 30% 할인한 수준이다. 할인 근거는 단일 고객사향 매출 편중이다.

핵심은 이 할인율이 앞으로 줄어들 수 있느냐이다. 고객사 내 공정 점유율이 올라가고, 신규 WS 장비가 안착하고, 북미 신규 고객사 테스트가 진전되면 시장은 단일 고객사 리스크를 점점 작게 볼 수 있다. 그 순간 브이엠의 밸류에이션은 단순한 실적 상향이 아니라 멀티플 상향까지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장비주 투자에서 가장 강한 국면은 실적 추정치가 올라가고, 동시에 시장 해석도 바뀌는 시점이다. 브이엠이 지금 그 문턱에 서 있다.


리스크는 결국 고객 집중과 투자 일정 변수다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고객 집중이다. 브이엠의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이고, 공급한 챔버 누적 대수는 2025년 기준 526대다. 한 고객사의 투자 일정이 늦어지면 브이엠의 장비 인식 매출도 함께 밀릴 수 있다. 특히 2026년 숫자가 매우 좋게 보일수록, 실제 발주와 장비 공급 시점이 분기별로 흔들릴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두 번째 리스크는 신규 장비와 신규 공정의 실행 속도다. WS 장비가 기대만큼 빠르게 필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High-End 공정 진입이 예상보다 늦어지면 ASP 상승과 점유율 확대 속도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 세 번째는 고객 다변화의 불확실성이다. 북미 신규 고객사 테스트가 진행 중이지만, 장비 산업에서 테스트와 실제 양산 채택 사이에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주가 자체의 부담도 무시하기 어렵다.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기대치가 더 높아졌고, 실적이 좋아도 기대에 못 미치면 단기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다음 분기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


첫째, SK하이닉스의 M15X 및 M14·M16 전환 투자 관련 발주 흐름이 실제로 얼마나 빨리 수치로 확인되는지 봐야 한다. 둘째, 2분기 실적이 매출 896억원, 영업이익 294억원 수준에 근접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적 자체도 중요하지만 OPM 30% 안팎이 유지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셋째, WS 장비와 북미 신규 고객사 테스트가 어느 단계까지 진전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확인되면 브이엠은 단순한 2026년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이 아니라 2027년까지 성장의 기울기가 커지는 장비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리하면 브이엠은 "실적은 역대 최대, 주가는 여전히 저렴"이라는 리포트 제목이 과장이 아닌 몇 안 되는 사례에 가깝다. 절대적인 밸류에이션은 결코 낮지 않다. 하지만 고객사 투자 확대, 상위 장비 투입, 공정 점유율 상승, 신규 고객사 확보라는 네 축이 동시에 움직이는 국면이라면, 지금의 멀티플은 높은 것이 아니라 성장 대비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숫자일 수 있다. 결국 이 종목의 본질은 메모리 투자 재개가 아니라 고객당 매출 규모가 구조적으로 커지는 식각 장비 회사라는 점이다. 다음 분기부터 이 가설이 숫자로 확인되기 시작하면 주가는 실적보다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